메타, 연예인 이미지 스캠 막기 위해 얼굴 인식 기술 적용

얼굴 인식 기술을 스캠 방지에 사용하기로 한 메타. <사진=메타>

메타가 오는 12월부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자사 플랫폼에 ‘얼굴 인식 기술’을 시범 도입한다.

유명연예인의 얼굴 이미지를 도용한 스캠을 막기 위해서다.

21일(현지시간) 메타는 12월부터 전 세계 유명인, 공인 등 5만 명을 대상으로 얼굴 인식 기술을 시범 도입한다고 밝혔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플랫폼에 게재된 광고가 사기일 가능성이 있는 경우, 광고 이미지와 유명인의 플랫폼 공식 프로필 사진을 비교해 불일치할 시 해당 광고를 삭제한다.

이 같은 연예인 이미지 스캠은 사용자의 클릭을 유도한 후 다양한 방법으로 개인정보를 빼가는데 사용되고 있다.

데이비드 아그라노비치 메타 보안 정책 책임자는 “광고 삭제 과정은 실시간으로 이뤄지며 인간의 검토보다 훨씬 빠르고 정확하기 때문에 메타의 시행 정책을 신속하게 적용하고 사용자를 사기로부터 보호할 수 있다”고 밝혔다.

검증에 사용된 데이터는 저장되지 않고 바로 삭제된다.

메타는 소규모 그룹을 대상으로 한 초기 테스트에서 얼굴 인식 기술이 사기 광고 감지 속도와 효율성 측면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메타는 해당 기술을 계정을 해킹당한 이용자가 계정을 복구하는데도 얼굴 인식 기능을 도입할 예정이다.

디오 셀카를 업로드해 계정을 복구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도 마련할 예정이다.

메타는 과거 사용자 동의 없이 얼굴인식 기술을 서비스에 적용했다면서 미국 주요 주로부터 소송을 당해 20억달러를 벌금으로 내야했던 적이 있다.

[실리콘밸리=이덕주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