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대선에선 소액기부에 의존
“트럼프를 지도자로 포용”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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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 노스캐롤라이나 콩고드에서 열린 한 기독교계 신앙 행사에서 발언을 마친 뒤 박수를 치고 있다. <AP=연합뉴스> |
미국 대선이 보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선거자금을 억만장자의 기부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2020년 대선 당시 확보한 선거자금에서 소액 기부자 비중이 컸던 것과는 판이하게 달라진 양상이다.
22일 블룸버그는 지난 9월까지 집계된 미 연방선거관리위원회(FEC)의 선거자금 관련 자료를 인용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치자금을 지원하는 후원단체 ‘슈퍼팩(super PAC·특별정치활동위원회)’이 100만 달러 이상의 기부자로부터 끌어모은 금액은 총 5억 1470만 달러(약 7100억원)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이는 같은 기간 200달러 미만의 소액 기부자가 낸 금액(2억6010만 달러)의 약 2배에 육박한다.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과거 2016년·2020년 대선에서 소액 기부자들의 자금에 크게 의존해왔던 것과 달라진 모습이다.
가령 직전 대선인 2020년 그는 같은해 9월까지 200달러 미만 소액 기부자로부터 4억7630만 달러를 확보해 100만 달러 이상 기부자(1억6620만달러)보다 의존도가 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거액 기부자들의 자금을 대거 유치한 것은 당안팎에서 그에 대한 지지세가 굳건해졌다는 방증으로 해석된다.
블룸버그는 “공화당의 거액 기부자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당 외부 인사에서 공화당의 지도자로 받아들였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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