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벤처캐피탈 71곳 소집해
‘신뢰받는투자자 네트워크’ 설립
“드라기 보고서 권고에 따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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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브뤼셀에 위치한 EU 집행위원회 건물 <사진=EPA 연합뉴스> |
유럽연합(EU)이 주요 벤처캐피탈과 손잡고 유럽 테크 혁신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이날 유럽 내 주요 벤처캐피탈과 함께 ‘신뢰받는 투자자 네트워크’(Trusted Investors Network)라는 이니셔티브를 발족했다.
유럽의 기술 산업이 미국과 중국에 비해 뒤처지고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나온 조치다.
이니셔티브에 참여하는 벤처캐피탈은 총 71곳으로 보유 자산 규모만 980억 달러(약 135조3000억원) 이상이다.
EU는 이날 이니셔티브가 지난달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전 총재가 발간한 보고서의 권고 사항에 부합하는 내용이라고 밝혔다.
드라기 전 총재는 EU가 미중과 경제 발전 속도를 맞추기 위해서는 더 큰 규모의 투자가 빠르게 이루어져야 한다고 권고한 바 있다.
일리아나 이바노바 EU 집행위원회 위원은 이날 “핵심 기술 분야에서 유럽의 경쟁력을 담보하기 위한 대담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드라기 보고서의 내용과 같은 긴급한 도전 과제에 대해 벤처캐피탈과 함께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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