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악화로 이어질게 뻔한데”...인천국제공항 시설사용료 연체 270억원

SM면세점, 104억원 53개월째 장기미납

인천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면세구역이 여행객 등으로 붐비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인천국제공항공사가 받지 못한 시설사용료가 270억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공사의 재정악화로 이어질 수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박용갑(대전 중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인천국제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업체별 공항시설사용료 미납현황’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기준 미납 건수는 총 518건, 미납 총액은 270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1억원 이상의 고액미납건이 9건으로 미납초액은 전체의 98% 수준인 264억원이었다.

미납액이 가장 많은 SM면세점은 체납액 약 104억원을 53개월째 납부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SM면세점은 하나투어의 자회사로 이미 면세점 사업을 철수했고, 팬퍼시픽 항공(약 48억원 미납)은 국내 취항 중단 및 본사 파산 등으로 인해 국내사무소 운영이 중단된 상태로, 미납액 회수가 어려운 상황이다.

공사는 나머지 미납업체와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박 의원은 “인천국제공항의 시설사용료 장기미납발생이 공사의 재정악화로 이어지고 있다”며 “공사의 철저한 체납관리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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