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통령직에 복귀한다면 보호무역주의 정책이 부활할 가능성이 크다.
한국 자동차 업체가 가장 크게 우려하는 점은 수입차에 대한 관세 인상 가능성일 것이다.
트럼프 재임 시절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 인상으로 외국 제조업체의 생산 비용이 상승해 가격 전략에도 영향을 미쳤다.
만약 이러한 관세가 다시 부과된다면 한국산 자동차는 미국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상실할 수 있다.
또한 자동차 및 관련 제조업 부문에서 트럼프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반도체법(CHIPS Act)을 폐지하거나 미국 제조업체에 더 유리한 방식으로 수정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현대차가 앨라배마에서 새로운 전기차 공장을 가동하는 상황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변화는 한국 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트럼프는 전기차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어 충전소 확장 계획 또한 지연될 가능성이 크다.
반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대통령직에 오른다면 한국 자동차 업체들에 더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가능성이 높다.
해리스는 청정 에너지와 전기차 보급을 촉진하는 정책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든·해리스 행정부는 2030년까지 신차의 절반을 전기차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했으며, 이러한 정책 방향이 유지된다면 한국 기업들은 전기차와 관련된 세금 혜택을 계속해서 누릴 수 있을 것이다.
해리스 행정부는 2030년까지 50만개의 전기차 충전소를 설치한다는 목표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해리스는 동맹국과의 협력에 중점을 두는 정책을 펼칠 가능성이 커, 관세나 무역 장벽에 대한 부담은 완화될 수 있다.
반도체법이 지속되거나 확대된다면 한국 자동차 업체들은 반도체 부족 문제에서도 혜택을 볼 가능성이 있다.
대선을 앞두고 한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미국 내 투자로 창출된 일자리와 경제적 효과를 더 효과적으로 홍보하고, 워싱턴DC와 주정부와의 관계를 강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한국 자동차 회사들이 미국에 대한 투자로 수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수십억 달러의 세금 수입을 발생시킨다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아울러 한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미국 시장을 두고 현지 생산과 수출 간에 적절한 조화를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
매경-
율촌-BGR 공동기획
[프랭크 에런스 BGR 애널리틱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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