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세예스24그룹 “올해 매출 2.8조 예상…내년 의류소비 개선될 것”

의류소비 침체로 매출 소폭 감소
한세실업, 중미서 수직계열화하고
동아출판은 AI교과서 시장 공략
“M&A로 사업 다각화 지속할것”

김석환 한세예스24홀딩스 부회장. [사진=한세예스24홀딩스]
김석환 한세예스24홀딩스 부회장은 “올해 한세예스24홀딩스의 매출 2조7782억원, 영업이익 1938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0.1% 하락하고 영업이익은 21% 증가한 규모다.


16일 한세예스24그룹은 베트남 호치민에서 ‘2024 글로벌 기업설명회(IR)’를 개최하고 그룹의 신성장 동력과 비전을 발표했다.

한세예스24홀딩스한세실업, 한세엠케이, 동아출판, 예스24 등을 계열사로 둔 지주회사다.


이번 기업설명회는 글로벌 패션 제조자개발생산(ODM) 기업 한세실업의 최대 생산기지인 베트남 호치민에서 진행됐다.


김석환 한세예스24홀딩스 부회장, 김익환 한세실업 부회장, 임동환 한세엠케이 대표, 이욱상 동아출판 대표, 최세라 예스24 대표 등이 참석했다.


한세예스24그룹은 지난해 10월 기업설명회에서 “2024년에는 각 사업 부문의 효율적인 성장을 모색해 매출 3조1000억원과 영업이익 210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목표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 고물가와 소비 침체로 연결 기준 매출이 전년 대비 16.3% 하락한 2조7808억원을 기록하면서, 올해 목표치도 하향 조정한 것으로 보인다.


사업별로는 매출의 62%를 차지하는 의류 ODM과 27%를 차지하는 문화콘텐츠·출판 부문에서 올해 소폭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

하지만 NBA, 나이키키즈 등 브랜드를 운영하는 브랜드리테일 부문의 올해 예상 매출이 2630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17%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석환 부회장은 “글로벌 소비심리 위축으로 패션업계 부진이 이어지고 있지만, 글로벌 톱티어 패션기업로서 높은 매출 성장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미국의 기준금리 추가 인하가 예상돼 의류소비심리가 더욱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년 영업이익은 2000억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세예스24그룹은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신규사업 기회를 발굴해 성장을 고도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8월엔 중견 자동차 부품 기업 이래AMS의 인수전에 나서며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김석환 부회장은 “한세실업을 포함한 글로벌 톱티어 ODM 기업들은 매출성장이라는 과제에 직면했다”며 “올해 안으로 이래AMS의 인수를 완료하면 한세예스24그룹 전체 매출의 17%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김익환 한세실업 부회장. [사진=한세예스24홀딩스]
주력 계열사인 한세실업 역시 M&A를 통해 중남미와 동남아시아 등에서 덩치를 키우고 있다.

김익환 한세실업 부회장은 “내년에는 한세실업의 매출액 6% 이상 신장과 영업이익률 10% 실현이 목표”라고 밝혔다.


한세실업은 지난달 미국 섬유 제조업체 ‘텍솔리니(Texollini)’를 인수해 액티브웨어 카테고리 확장 기반을 마련했다.

니트류를 주로 생산하는 한세실업이 텍솔리니의 합성섬유 기술력을 가지게 되면 단가가 비교적 높은 액티브웨어 등의 생산역량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중미 엘살바도르에 현지 법인을 설립했고 내년 4분기 중 과테말라 에코스핀 원사 제조 1공장도 완공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중미에서 염색부터 봉제·제조까지 가능한 수직계열화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그밖에 베트남 원단 제조시설인 C&T 3공장도 내년 1분기 새로 문을 여는 등 업계 최고 수준의 동남아 버티컬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김익환 부회장은 “내년 경제회복기를 대비해 주요분야에서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 중”이라며 “한세실업의 장기적인 성장과 지속 가능한 친환경 사업 모델 구축을 위해 동∙서 양대륙에 걸쳐 글로벌 전략 자산을 계속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패션 리테일 부문의 ‘한세엠케이’는 브랜드별 메가스토어 매장을 확대하고 베이비 신규라인 출시 및 NBA 라인 확대를 진행하고 있다.


문화 콘텐츠·출판 부문의 ‘예스24’는 신형 ebook 리더기 ‘크레마 페블’을 출시하고 웹소설, 웹툰 기반 콘텐츠를 강화하고 있다.

또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출판업계가 호황을 누리면서 예스24도 적극적인 사업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김석환 부회장은 내년 인공지능(AI) 디지털 교과서 도입에 발맞춰 동아출판의 성장세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석환 부회장은 “내년 AI 디지털 교과서가 일부 과목에서 도입될 예정이며, 2028년에는 대부분의 과목에 적용될 예정”이라며 “동아출판은 AI디지털교과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AI 디지털교과서 개발을 위한 핵심 자원을 내재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세예스24홀딩스는 각 계열사의 사업 전문성과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투자사업부문을 전담하는 지주회사로 2009년 설립됐다.

의류 ODM 부문의 ‘한세실업’과 원단 부문의 ‘칼라앤터치’, 리테일 부문의 ‘한세엠케이’, 문화 콘텐츠·출판 부문의 ‘예스24’, ‘동아출판’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한세예스24홀딩스 베트남 호치민 기업설명회 현장. [사진=한세예스24홀딩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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