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예제 옹호, 인종차별 발언” 보도에
5000만달러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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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현지시간) 마크 로빈슨 미 노스캐롤리아나 부지사가 노스캐롤라이나주 롤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AP=연합뉴스> |
미 노스캐롤라이나주 주지사 선거에 공화당 후보로 출마한 마크 로빈슨 부지사가 명예훼손을 이유로 미국 CNN방송을 고소했다.
자신이 노예제를 옹호하고 인종차별적 발언을 했다는 CNN의 의혹 보도에 맞대응한 것이다.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로빈슨 부지사는 이날 CNN이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5000만달러 이상의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내용의 고소장을 노스캐롤라이나주 웨이크 카운티 고등법원에 제기했다.
그는 소장에서 “CNN이 지사 선거에 개입하기 위해 조직적으로 (나를) 공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CNN은 지난달 로빈슨이 2008~2012년 포르노 사이트 ’누드 아프리카‘에서 자신을 ’흑인 나치‘라 칭하며 노예제 부활을 찬성하는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흑인, 유대인, 무슬림에 대한 인종차별적 발언도 남겼다고 전했다.
CNN은 해당 보도를 위해 로빈슨의 신상 정보와 이메일 주소를 대조해 사이트 내 사용자 아이디가 로빈슨 본인임을 확인하는 절차를 거쳤다고도 했다.
로빈슨은 CNN의 보도와 상관없이 주지사 선거에 계속 도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CNN의 보도를 “외설스러운 타블로이드 쓰레기”라고 비난한 뒤 “어려움이 닥치면 강한 사람은 버티며 싸운다.
이것이 오늘 우리가 할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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