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많은 오로라 예상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메인주 포틀랜드에서 오로라가 하늘을 밝히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태양 표면에서 발생한 폭발로 인해 생성된 태양 자기폭풍 영향으로 지구 북반부 곳곳의 하늘이 다채로운 색깔에 물들고 있다.

올해 강력한 태양 폭풍으로 인해 평소보다 훨씬 더 남쪽에서 분홍색, 보라색, 녹색, 파란색으로 가득 채워진 하늘을 볼 수 있다고 AP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로라태양계에서 날아오는 태양풍의 일부가 지구 자기장 안으로 들어와 대기와 충돌하면서 빛을 내는 현상으로, 북극권 등 고위도 지역 상공에서 주로 나타난다.

하지만 최근 시카고, 뉴욕 등 미국 북부의 대도시를 비롯해 워싱턴DC, 켄터키와 같은 중부 지역에서도 오로라가 관찰됐다.

오로라의 다양한 색 가운데 초록색과 붉은색 오로라는 산소 원자가, 그리고 가끔 오로라의 맨 아래 보이는 보라색 오로라는 질소 분자가 내뿜는 빛이다.


미국항공우주국(NASA·나사)의 우주과학자인 켈리 코렉은 AP통신에 “남쪽으로 갈수록 더 다채로운 오로라를 만들고 있다”며 “앞으로 몇 달 안에 좋은 공연을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주 미국 외에 북극권에서 멀리 떨어진 독일과 영국 등 예상치 못한 장소에서 오로라가 나타나 하늘을 보는 사람들을 현혹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지난 5월에는 우리나라에서도 오로라가 관측됐다.

일반적으로 오로라는 한반도처럼 극지방과 떨어져 있는 중위도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다.

우리나라에서 오로라가 포착된 것은 지난 2003년 10월 30일 보현산천문대에서 붉은색 오로라를 관측한 이후 약 21년 만이다.

당시 한국천문연구원은 “오로라가 많이 관측되는 이유 중 하나는 태양활동”이라면서 “태양의 활동은 평균 11년 주기로 강약을 반복하는데, 내년에 태양활동이 극대기(정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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