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일레븐 36년만에 첫 희망퇴직
실적 악화에 고강도 체질개선 단행
|
연합뉴스 |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
1988년 법인 설립후 36년 만에 처음있는 일이다.
업계에 따르면 세븐일레븐은 이날 오전 사내 게시판에 희망퇴직을 시행한다고 공지했다.
대상은 만 45세 이상 사원 또는 현 직급 10년 이상 재직 사원이다.
희망퇴직을 신청하면 18개월치 급여와 취업 지원금, 자녀 학자금 등을 준다.
신청 기한은 다음달 4일까지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중장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체질 개선의 일환으로 인력 구조를 효율화하는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희망퇴직은 편의점 업계 경쟁 과열과 소비 침체로 실적이 악화한 데 따른 고강도 비용 감축 작업이다.
세븐일레븐은 2022년 48억원, 2023년 551억원 등 2년 연속 연간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441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세븐일레븐이 2022년 4월 인수한 미니스톱 2600여개 점포를 대상으로 브랜드 전환 등 재정비에 나선 점도 일시적으로 수익성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
세븐일레븐은 미니스톱 브랜드 전환과 함께 수익성이 낮은 점포를 정리해왔다.
2022년 1만4265개였던 점포 수는 지난해 말 기준 1만3130개까지 줄었다.
편의점 사업 본연에 집중하고자 현금인출기(ATM) 사업부(옛 롯데피
에스넷) 매각도 추진 중이다.
세븐일레븐 희망퇴직은 롯데그룹 유통 계열사 중 올해 들어 3번째다.
앞서
롯데쇼핑의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플랫폼 롯데온이 지난 6월에, 롯데면세점이 8월에 각각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롯데온은 2020년 롯데 유통사업군 통합 온라인몰로 출범한 이래 매년 1000억원 안팎의 손실을 냈다.
롯데면세점도 지난해 3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4개 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