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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4차전에서 드리블 하고 있는 배준호. 연합뉴스 |
배준호가 손흥민과 황희찬의 공백을 완벽하게 메웠다.
번뜩이는 움직임으로 한국에 승점 6점을 선물한 배준호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차세대 에이스로 급부상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5일 경기도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4차전에서 이라크에 3대2로 이겼다.
지난 10월 요르단과의 3차전에서 2대0으로 승리했던 한국은 승점 3점을 추가하며 B조 1위에 이름을 올렸다.
3승 1무로 승점 10을 만든 한국은 B조 선두 굳히기에 들어갔다.
지난 10일 요르단과의 3차전에서 후반 교체로 나서 1도움을 기록하는 등 맹활약을 펼쳤던 배준호는 이날 A매치 선발 데뷔전을 치렀다.
홍 감독의 선택을 받은 배준호는 결과로 보답했다.
그는 전반 41분 오세훈의 선제골을 도우며 2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 생산에 성공했다.
배준호는 “전술 훈련을 할 때 살짝 느낌이 왔던 건 사실이다.
하지만 선발로 출전한다고 확실하게 들은 건 오늘 팀 미팅에서였다”며 “처음 이야기를 들은 뒤 깜짝 놀랐다.
많이 뛸 수 있는 것 자체가 영광스럽고 개인적으로도 전술훈련 통해 열심히 준비한 만큼 많이 설렜다”고 설명했다.
배준호는 2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작성한 것에 대해 남다른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공격적인 위치에 있는 선수들이 공격 포인트를 쌓는 건 상상 이상으로 중요하다.
자신감을 가져다 주는 게 공격 포인트이기 때문이다.
10월 A매치를 통해 소속팀에 돌아가서도 더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강인과 오세훈, 오현규 등 젊은 선수들이 맹활약을 펼치는 것에 대한 자신의 생각도 전했다.
배준호는 “저를 포함해서 어린 선수들이 보여줄 수 있는 특별한 에너지가 있다.
경기장에서 우리만의 무기를 보여주는 게 중요한데 이라크전에서도 충분히 잘 한 것 같다”고 강조했다.
배준호는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다음에는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겠다는 포부도 전했다.
그는 “조금 더 적극적으로 돌파하고 볼을 많이 받았어야 했다.
지금보다 더 잘 하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발전을 거듭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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