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도체 기업 명암 ◆
인공지능(AI)발 수요 폭발로 대만 TSMC 주가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15일 대만 증시에서 TSMC는 전 거래일 대비 2.39% 오른 1070대만달러에 마감했다.

앞서 지난 밤 뉴욕 증시에서 TSMC는 0.72% 오른 192.18달러에 거래됐다.

시가총액은 9967억달러를 기록하며 워런 버핏의 지주회사인 버크셔해서웨이를 밀어내고 시총 순위가 8위에서 7위로 한 계단 올랐다.

TSMC 주가는 장중 194.25달러까지 상승해 잠깐 시총 '1조달러'를 터치하기도 했다.


시장은 17일 TSMC 3분기 실적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노무라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TSMC 목표주가를 1355대만달러로 2%가량 높였다.

투자은행 HSBC는 목표주가를 기존 1410대만달러에서 1535대만달러로 9% 올렸다.

노무라증권은 엔비디아의 블랙웰 AI 반도체 출시가 TSMC 기업가치 상승을 이끄는 주요 동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무라증권은 "엔비디아 블랙웰과 스마트폰 프로세서가 TSMC 3~5나노 미세 공정 파운드리 가동률을 책임질 것"이라며 "내년에는 인텔 수주 실적도 반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는 지난 2일 CNBC방송에서 "블랙웰을 완전히 생산 중이며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엔비디아의 최신 AI 칩 등 최첨단 반도체를 사실상 독점 생산하는 TSMC는 AI 열풍과 함께 실적이 늘어나면서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지난 9일 발표된 3분기 매출은 1년 전보다 36.5% 증가한 236억2200만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로이터통신은 시장조사 업체인 LSEG 전망치를 인용해 3분기 TSMC 순이익이 2982억대만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전년 3분기(2110억대만달러)보다 41.3% 증가한 수치다.


[김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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