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미국의 선택] "통제불능" vs "최악 부통령"… 펜실베이니아 공방전

◆ 2024 미국의 선택 ◆
14일(현지시간) 미 펜실베이니아주 이리카운티를 찾은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모습이 담긴 스크린 화면을 배경으로 연설하고 있다.

이리카운티는 '경합주 안의 경합 카운티'로 불린다.

AP연합뉴스


미국 대통령선거를 22일 앞둔 14일(현지시간) 민주당 대선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최대 격전지'인 펜실베이니아에 동시 출격했다.

2016·2020년 대선 결과를 모두 맞힌 '벨웨더 카운티'인 이리카운티를 찾은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리스크'를 부각했고, 필라델피아 교외의 오크스를 방문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불법 이민, 에너지 등 해리스 부통령의 약점을 공략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유세에서 전날 트럼프 전 대통령의 언론 인터뷰 발언을 언급하며 그의 재집권이 미국 민주주의에 위기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선 당일 급진 좌파의 소요가 있을 경우 주방위군이나 군을 동원해야 할 수도 있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해 해리스 부통령은 "그는 자기를 지지하지 않고, 자기 의지에 굴복하지 않는 사람을 국가의 적으로 여긴다"고 지적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들(반트럼프 인사들)을 추적하기 위해 군을 동원하겠다고 하는데, 그가 누구를 타깃으로 삼는지 생각해보라"며 "이는 '트럼프 2기'가 미국에 리스크가 될 것이며 매우 위험한 일이 될 것이라고 믿는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는 점점 불안정해지고 통제 불능 상태가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크스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에너지원 개발 확대, 불법 이민 강경 대응 등을 거듭 강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취임 첫날 시추할 것"이라고 말했다.


불법 이민자 문제와 관련해서는 취임 첫날 국경을 폐쇄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불법 이민자가) 학교·병원 시스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오하이오주 스프링필드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보면 인구 5만명인 그곳에 3만2000명이 추가됐다.

우리는 그것을 참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우리에게는 최악의 대통령과 부통령이 있다.

그리고 부통령이 더 나쁘다"면서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공격도 잊지 않았다.


펜실베이니아에서의 격돌에 이어 두 후보는 흑인 남성들을 공략하는 선거 전략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해리스 부통령은 흑인 남성들의 '이탈 조짐'에 대응해 '맞춤형 공약'을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워싱턴 최승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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