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DC에서 14일(현지시간)미국 육군협회 주최로 개막한 지상 방산 전시회에서 실물로 전시된 K9A2를 관람객들이 살펴보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글로벌 베스트셀러' K9 자주포가 포탄 자동 공급 시스템을 탑재한 최신형으로 북미 시장 공략에 나섰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4∼1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미국 육군협회(AUSA)가 주최하는 방위산업 전시회에서 K9의 최신 버전인 K9A2 실물을 처음으로 전시하는 등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과 캐나다에서 차기 자주포 구매 사업을 염두에 둔 마케팅을 본격화했다.


15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전시회에서 자동포탑이 탑재된 K9A2 자주포 실물과 성능이 향상된 다목적 무인차량 등을 선보이며 세계 최대 규모인 미국 방산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밝혔다.


K9A2 자주포는 탄약·장약을 장전하는 과정이 완전히 자동화돼 발사 속도가 분당 최대 9발(기존 6발)로 향상됐다.

자동화를 통해 자주포를 운용하는 인원도 기존 5명에서 3명으로 줄어들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미국법인인 한화디펜스USA의 마이클 스미스 법인장은 "K9은 세계에서 가장 검증된 자주포로 장거리 화력 성능은 물론 유무인 복합운용 기술 적용도 가능해 미 육군의 요구 성능에 가장 부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미군의 안보 수요에 적극 대응함으로써 '한미 방산 동맹'을 더욱 굳건히 하기 위한 역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9A2로 영국의 기동화력플랫폼(MFP) 사업(약 1조2000억원 규모)에 도전했으나 지난 4월 독일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고배를 마셨다.

이후 훨씬 더 규모가 큰 북미 시장으로 눈을 돌려 미 육군과 캐나다 육군의 자주포 교체 사업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미 육군은 그동안 진행해오던 차기 '사거리 연장 자주포(ERCA)' 자체 개발 계획을 접고 해외 업체에 사업 참여의 문을 열어줬다.


미 육군이 추진하고 있는 자주포 도입 사업에는 이스라엘·독일·영국 업체도 참여 의사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사업 예산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캐나다 시장 진출도 추진 중이다.

지난 5월 캐나다 최대 방위산업 전시회인 CANSEC에 참가해 K9과 K10 탄약운반차 등 캐나다 육군의 수요에 맞춘 '자주포 패키지'와 다연장 로켓 천무(MLRS)를 마케팅한 바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개발하고 있는 다목적 무인차량 'GRUNT(Ground Uncrewed Transport)' 실물도 처음 공개됐다.


[안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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