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 상승분 반납 종가 3만9910
美경제·반도체 강세 등 주효
中당국 부양책 기대감 있지만
“구조적 문제 타파할 지 미지수”

일본 도쿄증권거래소[EPA 연합뉴스]
일본 증시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가 15일 한때 장중 4만선을 회복했다.

지난 7월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다만 증시 마감 막판 상승분을 반납하며 이날 종가는 전날 대비 304포인트(0.77%)상승한 3만9910에 그쳤다.


14일 휴장에 이어 15일 열린 도쿄 증시는 장초반 부터 상승세를 타며 지난주 금요일 대비 상승폭이 한때 600포인트를 웃돌았다.

이날 장중 최고가는 4만 257.34 였다.

도쿄증시 1부 프라임 시장의 상승 종목은 이날 전체 종목의 70% 이상에 달했다.

니혼게이자신문(닛케이)는 견조한 미국 경제와 반도체주 강세, 중국 경제의 반등 기대 등 3가지 요소가 훈풍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시장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이 잇따랐다.

피델리티 투자신탁의 시게미 요시노리 애널리스트는 가장 큰 요인으로 미국 증시 강세를 들며 “일본증시가 가장 혜택을 받기 쉬운 투자 환경”이라고 지적했다.


전날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 30산업 평균지수는 처음으로 4만3000선을 넘어서며 최고치를 경신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0.77% 올라 5,859.85로 2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가벼운 경기 후퇴도 일어나지 않는 미국 경제의 ‘노랜딩’ 관측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의 고용 통계 등 주요 경제 지표 호조로 연준의 금리 인하 관측이 후퇴하면서, 엔화값도 약세로 흐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엔화값이 달러당 149엔대에서 움직이는 가운데, 호실적이 기대되는 일본의 수출 대기업들을 위주로한 매수세가 눈에 띄었다.


특히, AI 반도체 수요 증가로 일본 증시를 이끌어온 반도체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는데, 어드반 테스트는 이날 한때 4% 상승하며 연초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도쿄일렉트론과 디스코는 이날 종가 기준 각각 4.2%, 2.4% 올랐다.


NHK는 “미국 경제에 대한 긍정적 견해가 확산한 가운데 반도체와 자동차 관련 종목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됐다”며 엔화 약세 흐름도 수출주 매수세를 자극하는 것으로 평가했다.


닛케이는 중국 경기에 대한 기대감도 호재로 짚었다.

중국은 인민은행에 이어 지난 12일 재정부의 재정 지원 계획을 비롯해, 잇따라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내놓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세계 경기에 하방요인으로 작용해온 중국의 경기가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다만, 한편으로 신중론도 나오고 있다.

토다 코지 리소나 에셋 매니지먼트 펀드 매니저는 “중국의 경기 부양책이 구조적 문제를 타파할 수 있을 정도가 될지 미지수” 라고 지적했다.

내달 초 예정된 미국 대통령 선거에 전망이 불투명한 점도 시장에 안좋게 작용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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