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박 하나 무게 1121kg 달해
차로 35시간 날라 챔피언 차지
핼러윈 행사서 3D조각 변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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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열린 제51회 호박 무게 측정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1121kg 호박. AP 연합뉴스 |
미국에서 매년 열리는 호박 무게 측정 대회에서 한 원예 교사가 무게 1t이 넘는 호박을 출품해 4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14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북부에서 열린 제51회 세계선수권 호박 웨이트-오프 대회에서 미네소타의 한 원예 교사가 2471파운드(1121kg)에 달하는 호박을 앞세워 챔피언 자리를 지키는 데 성공했다.
원예 교사 트래비스 지엔거(44)가 출품한 호박의 무게는 2위를 차지한 호박보다 6파운드(2.7kg) 더 무거웠다.
지엔거씨는 거대한 호박을 트럭에 싣고 가족과 함께 35시간 동안 운전해 캘리포니아에 도착했다.
다만, 올해 우승을 차지한 호박의 무게는 지난해 세계 신기록을 세운 2749파운드(1247kg)에 미치지 못해 지엔거씨는 아쉬움을 표시했다.
지엔거씨는 “과거와 마찬가지로 건강한 토양에서 식물에 영양을 공급하는 데 집중했지만, 기록적인 비와 추움 가을이 호박의 성장에 영향을 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정말 정말 힘든 날씨를 보냈지만 어떻게든 계속 일을 했다”라며 “결국 해냈지만, 크기가 충분히 크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호박의 다음 목적지는 캘리포니아 남부라고 지엔거씨는 밝혔다.
그곳에서 열리는 핼러윈 행사에서 전문 조각가 팀이 거대 호박을 3D로 조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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