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젊어진 50년 패션기업
박이라 대표가 진두지휘
온라인 브랜드 대성공

QWER 히나와 협업한 WMC 제품. [사진=세정그룹]
50년 전통의 패션기업 세정그룹의 온라인 브랜드가 젊은 고객을 사로잡으며 연일 품절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4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세정이 지난 2020년 출시한 온라인 브랜드 ‘더블유엠씨(WMC)’는 올해 매출이 전년 대비 15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난 7월 인기 걸밴드 QWER의 히나와 컬래버레이션 제품을 출시한 후 7~8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00% 이상 폭증했다.

출시 기념 ‘무신사 라이브’ 당시엔 무신사스토어 전체 브랜드 랭킹 1위, 실시간 제품 랭킹 1~12위를 모두 차지했다.


지난 8~9월 현대백화점 판교점에서 진행한 WMC 팝업스토어에선 오프라인 한정판 ‘롱슬리브’ 제품이 완판되기도 했다.

그밖에 리빙 브랜드 ‘이치하이크’, 풋 웨어 브랜드 ‘야세’ 등과 특색 있는 콜라보레이션 제품을 선보여 소비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WMC의 성공으로 세정그룹의 이미지도 젊어지고 있다.

세정은 기존에 웰메이드, 올리비아로렌 등 중장년층 고객이 많은 브랜드를 중심으로 오프라인 사업에 무게를 뒀다.

최근엔 1978년생인 오너 2세 박이라 대표가 온라인 캐주얼 브랜드를 강조하면서 1020까지 고객층을 확장하는 모습이다.


세정그룹 쇼룸 ‘DAECHI 342’ 내 ‘WMC’. [세정그룹]
세정그룹은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라이프스타일 전반으로 사업영역을 넓히겠다는 비전을 밝혔는데, 그 일환으로 온라인 브랜드 신사업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밖에 박 대표가 글로벌 브랜드 ‘마뗑킴’을 만든 김다인 전 대표와 함께 설립한 브랜드 ‘다이닛(DEINET)’도 인기다.

지난 2월 출시 직후 품절 대란을 일으켰다.

다이닛은 탄탄한 팬덤을 지닌 김 전 대표의 영향으로 출시 약 한 달 만에 1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다이닛 역시 온라인 플랫폼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 중이다.

패션 플랫폼 무신사에 따르면 다이닛은 지난 5월 무신사에 입점한 첫날 여성 랭킹 1위를 차지했고 한 달만에 수억원대 매출을 기록했다.

베스트셀러 ‘리본 플랫 슈즈’와 ‘클라우드 미니백’은 발매 1분 만에 전체 품절되기도 했다.


두 브랜드는 온라인을 기반으로 1030 젊은 팬층을 확보한 후 오프라인으로도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세정그룹은 이날 서울 강남구 본사에 패션, 주얼리 등 자사 브랜드를 한 곳에 모아둔 첫 번째 큐레이션 쇼룸 ‘DAECHI 342(대치 342)’를 연다고 밝혔다.


WMC와 다이닛을 비롯해 남성복 ‘인디안 블랙라벨’, ‘더레이블’, ‘트레몰로’, 여성복 ‘올리비아로렌’, 주얼리 ‘디디에 두보’ 등 세정그룹의 8개 브랜드를 만날 수 있다.


다이닛 2024 프리폴 컬렉션. [사진=다이닛 홈페이지 캡처.]
박 대표는 지난 3월부터 유튜브 ‘이라위크’ 채널을 운영하며 패션 인플루언서로서 소비자들과 직접 소통에도 나섰다.

세정그룹의 브랜드와 주요 신제품을 알릴뿐만 아니라 대표자리에 오르기까지의 이야기와 실제 거주하는 집 공개 등 다양한 콘텐츠로 1만명에 가까운 구독자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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