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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적이는 인천공항. [사진출처=연합뉴스] |
올해 마지막 황금연휴인 한글날이 지나고 항공업계가 비수기에 진입했다.
업계는 프로모션 항공권을 내놓는가 하면 선제적인 노선 증편에 팔을 걷어붙인 모습이다.
14일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3분기(7~9월) 국내선과 국제선 여객수는 3075만46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동기(2689만8510명) 대비 14.32% 증가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운항 편수 역시 18만2374편으로 지난해(16만411편) 대비 13.69% 증가했다.
3분기는 통상 7~8월 여름 휴가철이 껴 있어 항공업계 최대 성수기로 꼽히는 대목이다.
여기에 올해는 예년 대비 길고 빨랐던 추석 연휴까지 겹쳐지면서 성수기 효과를 그 어느 때보다 톡톡히 누렸을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징검다리 연휴가 몰린 10월까지 평년 대비 견조한 여객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올해는 국군의 날이 임시공휴일로 정해지면서 개천절과 한글날 등 공휴일 3일이 몰렸다.
특히 중국의 국경절 연휴 기간(10월 1~7일)까지 맞물리면서 중국인 인바운드(외국인의 한국 방문) 여객 수요까지 기대되는 상황이다.
항공사들은 이같은 분위기를 이어나가는 한편 일찌감치 동계 시즌을 대비하기 위해 국제선 노선에 신규 취항하거나 증편하는 등 항공편 늘리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대한항공은 2013년 이후 멈춰섰던 인천~나가사키 노선을 이달 27일부터 주 4회 운항한다.
또 여행객이 많은 베트남 푸꾸옥과 냐짱(나트랑), 인도네시아 발리 노선도 매일 1회에서 2회로 운항을 늘린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동계 시즌을 맞아 운항 재개와 신규 취항을 계획 중이다.
우선 11월 7일부터 일본 구마모토 노선 운항을 재개한다.
지난 2016년 4월에 운항을 중단한 이후 8년 7개월 만의 재운항이다.
또 나트랑 노선은 오는 27일부터 주 7회로 증편한다.
진에어는 인천-대만 타이중 노선을 신규 취항한다.
이번 신규 노선은 오는 12월19일부터 주 7회 운항하게 된다.
제주항공은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중 처음으로 인도네시아 바탐행과 발리행 노선에 취항했다.
에어서울은 증편 대신 항공권 할인과 각종 제휴 혜택을 앞세우고 있다.
현재는 가을 여행 시즌을 맞아 일본 대표 소도시 다카마쓰, 요나고 노선에 특가항공권 및 제휴 혜택을 진행 중이다.
또 얼리버드 특가 행사를 통해 일본 노선은 편도 총액 4만9100원부터, 동남아 노선은 편도 총액 6만8000원부터 예약할 수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올해 겨울 역대급 한파가 예고되는 만큼 계절적 요인을 고려해 겨울철 인기 노선인 동남아 노선을 중심으로 증편하고 있다”며 “인기 노선을 확대하는 동시에 단독 노선 역시 발굴하며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에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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