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판교 창업존 입주기업 인터뷰④] 이은승 다비다(DABIDA) 대표
스마트펜과 화상회의 활용한 생성형AI 원격 교육 서비스
2024 CES 혁신상 및 2023년 일본 AES 수상…글로벌 시장 진출에 경쟁력
판교 창업존은 중소벤처기업부가 신산업분야 유망 창업자들을 집중 육성하기 위해 2017년 설립한 국내 최대 창업지원 클러스터다.
창업진흥원과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경기혁신센터’)가 공동 운영하며 매년 100여 기술창업 기업을 키워내고 있다.
미래 유니콘을 꿈꾸는 입주기업 대표를 만나본다.
시장 조사 기관인 그랜드뷰리서치(Grand View Research)에 따르면, 전 세계 에듀테크(교육 기술) 시장은 2021년 약 890억 달러에서 2028년까지 연평균 19.9%의 고속 성장률을 기록하며 약 3770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디지털 교육 콘텐츠 수요 증가와 AI 등 신기술의 발전이 기존 교육을 완전히 새롭게 변화시킬 것임을 예고하는 것이다.
더 이상 공간과 시간에 제약받지 않고 최상의 교육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글로벌 교육 업체와 정부 기관 등도 다양한 교육 기술을 활용한 인증 제품들을 현장에 쏙쏙 배치하고 있다.
미국 수학 1타 강사로 시작해 최신 기술을 도입한 원격 양방향 교육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는 이은승 다비다 대표를 만나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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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승 다비다 대표 |
Q. 어떤 사업을 하는 기업인가
다비다는 2019년 3월에 설립된 에듀테크 기업으로 기업명은 순수 한국어인 ‘답이다’에서 이름을 따왔다.
다비다는 특히 교육용 로봇, 원격 교육 솔루션, 인공지능 튜터 개발에 중점을 두어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이며 교육의 디지털 전환에 앞서고 있다.
2019년에는 코딩 교육의 중요성이 주목받는 시기에 맞춰 코딩, 스팀(STEAM) 및 인공지능 교육을 손쉽게 배울 수 있는 교육용 로봇 ‘지니봇(Genibot)’을 개발했다.
이 로봇은 아이들에게 프로그래밍 기초를 재미있게 가르칠 수 있는 도구로 설계되었다.
2020년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팬데믹은 모든 교육 시스템에 긴급하고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했고, 이에 신속하게 대응하여 비대면 교육 솔루션 개발에 착수했다.
2023년 다비다는 라이브 화상 플랫폼 ‘지니클래스(GeniClass)’와 이와 연동되는 스마트 펜 ‘지니펜(GeniPen)’을 출시했다.
이 플랫폼과 도구는 원격 교육 중에도 교사와 학생 간의 실시간 상호작용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온라인 교육이 오프라인 수업의 효과를 모방할 수 있도록 했다.
최근에는 GPT-4.0을 결합한 인공지능 튜터를 개발했다.
이 솔루션을 통해 학생들은 문제를 보고 손으로 풀다 궁금한 사항이 생기면 GPT-4.0의 도움을 받아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됐다.
Q. 이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지난 2008년 캘리포니아 어바인(Irvine)에서 수학 1타 강사로 활동하며 미주 한국 신문사에 수학 관련한 글을 기고했다.
당시 뉴욕에 사는 한 학부모가 저의 글을 읽고 자녀에게 미적분을 가르쳐 달라고 연락이 왔다.
어바인과 뉴욕은 너무 먼 거리였기 때문에 직접 가르치지는 못했지만, 당시 스카이프(Skype)라는 화상 솔루션을 활용해 원격으로 수업을 시도했다.
그러나 원격 수업은 여러 가지 문제로 곧 중단될 수밖에 없었다.
미적분을 가르치려면 칠판에 많은 내용을 써야 하는데, 노트북을 한 손으로 들고 다른 손으로 칠판에 쓰는 것은 매우 어려웠다.
학생도 제가 쓴 글을 보기 힘들었고, 저 또한 학생이 문제를 푼 내용을 웹캠을 통해 확인하기 어려웠다.
이 경험은 사업 구상에 큰 영감을 주었다.
만약 스마트 펜이 있어서 종이에 쓴 것을 실시간으로 플랫폼에서 볼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이 아이디어는 2019년 회사 창업으로 이어졌고, 15년의 시간이 지난 2023년도에 ‘지니클래스’와 ‘지니펜’으로 솔루션이 나오게 되었다.
미국 대학에서 컴퓨터와 수학을 전공하면서 인공지능의 중요성을 깨닫고 있었다.
이후 지니펜으로 쓴 글을 모아 데이터마이닝를 통해 GPT-4.0와 같은 인공지능 도구를 만들고자 했지만 자체적으로는 역부족이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며 오픈 AI와 같은 인공지능 회사들이 GAI(생성형 인공지능) 툴을 개발하면서 솔루션을 완성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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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CES 혁신상 수상한 다비다 시스템 구조도 (비대면 양방향 화상 솔루션 ‘지니클래스’와 디지로그 필기구 ‘지니펜’, 올인원 교육용 로봇 ‘지니봇’) (사진 = 업체 제공) |
Q. 주요 사업 아이템은 무엇이며, 작동원리를 알고 싶다
다비다의 주요 사업 아이템은 크게 세 가지로 구분된다.
첫 번째는 교육용 로봇 ‘지니봇’이다.
지니봇은 유치원생부터 고등학생까지 코딩, STEAM(과학, 기술, 공학, 예술, 수학) 및 인공지능 교육을 손쉽게 배울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이 로봇은 다양한 센서와 프로그래밍 가능한 모듈을 갖추고 있어, 학생들이 직접 코드를 작성하고 로봇을 제어하면서 창의력과 논리적 사고를 기를 수 있다.
두 번째는 원격 교육 솔루션인 ‘지니클래스’와 ‘지니펜’이다.
이 솔루션은 2024 CES 혁신상을 수상한 바 있다.
지니클래스는 LIMS(Learning Interactive Management System) 엔진 기반 ICT 지능형 라이브 화상 플랫폼으로 블루투스 2.4GHz ISM 대역 레디 라디오 프로토콜과 스타네트워크를 융합해 실시간 스마트 펜과 연동된다.
지니펜의 끝에는 OID(Optical Identification Dot) 센서가 있어 종이에 미세하게 인쇄된 닷코드 위에 쓰여진 필체를 트래킹해 실시간으로 플랫폼에 전송한다.
이를 통해 교사와 학생은 원격으로도 마치 대면 수업처럼 상호작용할 수 있다.
세 번째는 GPT-4.0을 활용한 인공지능 튜터다.
이 솔루션은 학생들이 문제를 풀다가 궁금한 점이 생길 때 GPT-4.0의 도움을 받아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한다.
지니펜으로 작성한 글을 인식해 문제를 어떻게 풀었는지 분석하고, 다음 단계를 안내하거나 틀린 부분을 지적해준다.
이는 학생들이 주체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돕는 강력한 도구로, 특히 교육 자원이 부족한 개발도상국에서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Q. 타사 대비 경쟁력을 알고 싶다
가장 큰 경쟁력은 에듀테크 분야의 첨단 기술을 도입해 시장 선점효과를 노릴 수 있다는 점이다.
다비다는 14건의 특허 등록, 15건의 특허 출원 및 16건의 국제 인증을 통해 기술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한 상태다.
또, 2024 CES 혁신상 및 2023년 일본 AES(Asia EdTech Summit)에서 수상함으로써 다비다의 제품이 국제적으로 경쟁력이 있음을 입증했다.
브랜드 신뢰도를 확보한 상태로 글로벌 시장 진출이 가능한 부분이다.
다비다는 해외 20여 개 파트너사를 확보함으로써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이는 타사 대비 더 넓은 시장 접근성과 판매 채널을 확보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Q. 해당 사업의 시장 상황과 평가는 어떠한가
교육 기술(EdTech) 시장은 최근 몇년간 전 세계적으로 빠른 성장을 이루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은 원격 교육의 필요성을 부각시켰고, 이는 기술 기반의 교육 솔루션에 대한 수요를 크게 증가시켰다.
이에 따라 교육 기술 시장은 지속적인 확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다양한 혁신적 솔루션이 등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및 IoT 같은 최신 기술의 통합은 교육 콘텐츠의 개인화 및 접근성 향상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이는 학습 경험을 개선하고, 교육 결과를 최적화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또, 많은 국가의 정부가 교육 기술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학교 및 공공 교육 기관에서의 디지털 교육 도구 도입을 촉진하고 있으며, 교육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정책적 노력이 확대되고 있다.
최근 북유럽에서는 아이들에게 스마트 디바이스만을 통해 교육을 한 결과, 여러 가지 교육 부작용이 발생하였다.
이에 따라, 스마트 디바이스를 통한 교육을 지양하고 최소 초등학교까지는 기존 아날로그 교육방법인 종이 책을 읽고, 손으로 연필로 쓰는 방법을 지향하고 있다.
다비다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학습을 통합하고, 아날로그와 디지털 학습을 결합하여 학생들이 전통적 학습 방법과 디지털 도구를 균형 있게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다비다의 스마트 펜과 화상 교육 플랫폼은 학생들이 전통적 학습 방식과 새로운 기술을 조화롭게 경험할 수 있게 한다.
또한, 아날로그 기반에 GPT-4o와 융합된 인공지능 튜터를 통해 혁신적인
하이브리드 교육 방법으로 평가받고 있다.
개발도상국의 기술 인프라 부족으로 인한 한계성과 일부에서 발생하는 새로운 에듀테크 기술에 대한 저항감, 학생 데이터 보안과 프라이버시 문제 등은 아직 해결해야할 과제이다.
Q. 현재 운영 상황과 앞으로의 계획
다비다는 혁신적인 교육 솔루션과 글로벌 시장 진출로 주목받으며, 다수의 벤처 캐피털(VC)로부터 투자 제안을 받고 있다.
현재 회사는 Pre-A 시리즈 투자 유치를 진행 중으로, 올해 안으로 마무리 짓기를 목표로 하고 있다.
투자 유치를 통해 고급 개발 인력을 확보하고 제품 개발을 고도화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국내외 인지도 향상을 위해 마케팅과 홍보에도 열을 올릴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개발도상국에서 다비다의 교육 기술을 도입해 교육 격차를 해소하는데 기여할 것이다.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교육 기술 분야에서 독보적인 업체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며, 새로운 전략적 파트너십을 확장해 교육 기술 솔루션의 범위를 넓혀가고자 한다.
Q. 판교 창업존 입주 기업으로서 가장 도움이 되는 부분은 무엇인가
경기혁신센터는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과의 네트워킹을 연결해 주고 잠재적 파트너 및 투자자들과 소통하고 협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고 있다.
센터는 창업 및 경영, 기술 개발,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전문가 멘토링을 제공하고 있어 매우 유용하다.
현대적인 사무 공간, 회의실, 행사 공간 등 필요한 다양한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어 비용절감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
입주 기업은 정부와 지자체가 제공하는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과 자금 조달 기회에 우선적으로 접근할 수 있어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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