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남은 ‘오사카 엑스포’…입장권 구매 저조에 적자 우려도

도쿄·오사카에서 D-6개월 행사
운영비 중 80%가 입장권 수입
목표 1400만장에 판매는 절반

도쿄 도라노몬힐스 JP모리타워에서 열린 오사카·간사이 엑스포 2025 D-6개월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도쿄 이승훈 특파원]

내년 4월 개막하는 ‘오사카·간사이 엑스포 2025’가 6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주최 측은 행사가 열리는 오사카 지역과 수도인 도쿄 등지에서 기념행사를 여는 등 ‘엑스포 붐’을 만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나섰다.


13일 오사카엑스포를 주관하는 일본국제박람회협회는 도쿄 도라노몬힐스 JP모리타워에서 ‘엑스포 D-6개월’ 행사를 열었다.


행사에는 협회 회장인 도쿠라 마사카즈 게이단렌 회장과 무토 요지 경제산업성 대신, 이토 요시타카 지방창생 겸 2025 세계박람회 담당 대신 등이 참석했다.

이시바 시게루 총리도 영상 메시지를 보내 행사를 축하했다.


도쿠라 회장은 “엑스포가 6개월 남은 상황에서 많은 사람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장치를 마련하고 있다”며 “엑스포 내 전시관 공사도 대부분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어서 개막에 별다른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 도라노몬힐스 JP모리타워에서 열린 오사카·간사이 엑스포 2025 D-6개월 행사에 참석한 이토 요시타카 엑스포 담당 대신(앞줄 왼쪽 둘째부터), 무토 요지 경산성 대신, 도쿠라 마사카즈 게이단렌 회장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도쿄 이승훈 특파원]

이런 가운데 일본 현지 언론은 엑스포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크지 않은 점을 지적하고 나섰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지난해 11월부터 시작한 입장권 판매 목표가 1400만장인데 현재 절반을 조금 넘는 약 714만장에 불과하다”며 “판매 대부분도 협회 요청으로 기업들이 대량으로 구입한 것들”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협회의 운영비 총액은 1160억엔으로 입장권 수입으로 969억엔, 캐릭터 상품 판매로 191억엔을 충당할 계획”이라며 “입장권 판매가 늘지 않으면 적자 엑스포가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협회에서는 입장권 판매를 늘리기 위해 기존 인터넷 판매에 이어 13일부터 전국 편의점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또 ‘줄 서지 않는 엑스포’를 만들기 위해 예매권을 구입한 사람은 전용 사이트에서 방문 날짜를 정하도록 했다.

일부 파빌리온(전시관)과 행사에도 예약제가 도입된다.


오사카·간사이 엑스포는 오사카 인근 인공섬인 유메시마에서 내년 4월 13일에 개막해 10월 13일까지 열린다.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 161개 국가·지역이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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