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사진)가 재생에너지 활용을 늘려 전체 전력에서 원자력 발전이 차지하는 비중을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달 미국 대선이 치러지는 가운데 당선자와는 내년 1월 취임 전에 만나 정상회담을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13일 이시바 총리는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개정하는 '에너지 기본계획'과 관련해 "원자력 발전의 안전성을 최대한 확보하고 재생에너지 잠재력을 끌어올려 결과적으로 원자력 발전 비중을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일본 재계를 대표하는 단체인 게이단렌은 지난 11일 발표한 정책 제언에서 "재생에너지와 함께 원자력 발전을 최대한 활용하는 쪽으로 방침을 정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이시바 총리는 요미우리신문과 인터뷰에서 "미국의 동맹국 일본 총리로서 내년 1월 미국 대선 당선인이 정식 취임하기 전에 관계를 맺는 것이 필요하다"며 "미·일 동맹 안정화와 심화를 위해 조기에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회담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시바 총리는 다음달 중순 페루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브라질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남미를 방문한다.
이때 중간 기착지 형태로 미국에 들러 회담하는 방안에 대해 "가능성은 부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도쿄 이승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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