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가 러시아에 수출 제한 기술 제품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이 공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인도는 러시아에 반도체, 집적회로, 공작기계 등을 지난 4·5월에 각각 6000만달러(약 811억원) 이상 규모로 수출했다.

연초보다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7월 수출액은 9500만달러(약 1300억원)를 넘어서며 중국을 바짝 뒤쫓고 있다.


블룸버그는 "미국·유럽 관리들은 수출을 억제하려고 노력했으나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인도 정부에도 문제를 제기했으나 답변을 거의 듣지 못했다"고 전했다.

미국·유럽 관리들에 따르면 러시아군 산업단지에 공급되는 기술 제품 20%가 인도를 통해 들어오고 있다.

러시아는 제재를 피해 제3국을 통해 기술 제품을 수입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우회 수입 경로로 튀르키예와 아랍에미리트(UAE)가 이용됐는데 최근에는 인도, 말레이시아, 태국이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달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인도·러시아 비밀무역 채널이 개설됐다고 보도했다.


인도는 러시아산 원유의 최대 수입처로 떠올랐다.


[성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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