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23명 전문가 설문
中재정부 부양책 발표 예상
소비·내수 진작에 중점둘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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란포안 중국 재정부장 . <중국망> |
중국 정부가 12일 경기 부양책을 추가로 발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이번 부양책 규모가 2조위안(약 38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11일 블룸버그통신은 23명의 전문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19명이 오는 12일 중국 정부가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 것으로 봤다고 보도했다.
앞서 중국 재정부는 오는 12일 란포안 재정부장이 ‘역주기조절(경기부양) 강도 강화와 경제 고품질 발전 추진 상황’을 소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부양책 규모에 대해선 가장 많은 15명이 2조위안을 예상했다.
3조위안을 넘어설 것이라고 본 전문가도 4명이나 됐다.
1조위안과 3조위안을 뽑은 전문가는 각각 1명이다.
특히 전문가들은 이번 부양책이 소비 촉진에 방점을 둘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유럽연합(EU) 등 서방과 무역갈등이 고조되며 수출 길이 좁아진 만큼 소비를 늘려 내수 진작에 집중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산하 매체인 금융시보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재정부가 국채 추가 발행 계획을 발표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앞서 인민은행은 지난달 24일 은행 지급준비율과 정책금리 인하 등 대규모 유동성 공급 대책을 패키지로 발표했다.
이어 지난 8일에는 거시경제 주무부처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가 총 2000억위안(약 38조원) 규모의 추가 부양책을 내놨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추가 부양책이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며 추가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당시 프랑스 투자은행 나틱시스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수석 이코노미스트 알리시아 가르시아 헤레로는 “훨씬 더 큰 경기 부양책을 기대했지만 모두가 실망했다”고 평가했다.
베이징 송광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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