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이시바, 야스쿠니 참배 안한다…참배 의원들도 “이번엔 연기”

日에서 드문 기독교 신자
과거 “신앙적 양심” 등 거론
초당파 ‘다 함께 참배’ 의원들도
총선 일정 겹쳐 연기 방침

지난 8월 15일 도쿄 지요다구 야스쿠니 신사 앞 모습. [연합뉴스]
이시바 시게루 신임 일본 총리가 추계 예대제(例大祭·제사) 기간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교도통신은 이시바 총리가 오는 17∼19일 열리는 예대제 기간에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보류할 방침을 굳혔다고 보도했다.


총리 취임 전부터 이시바 총리는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 참배에 부정적 입장으로 참배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이것이 정치적 신념 때문인지 종교적 이유 때문인지는 확실치 않다.

일본에서는 매우 드문 기독교인으로 모태신앙인 이시바 총리는 과거 일본의 기독교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신앙적 양심에 따라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하지 않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전임 기시다 후미오 총리도 재임 3년간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지 않았으나, 공물은 봉납했다.

이시바 총리가 이번에 공납을 봉납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기시다 전 총리와 이시바 총리 모두 자민당 내에서 온건 보수파로 분류된다.


초당파 의원 모임인 ‘다함께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 의원들은 매년 춘계·추계 예대제와 태평양전쟁 종전일(패전일)인 8월 15일 집단 참배를 하고 있으나, 이번 추계 예대제는 중의원(하원) 선거 기간과 겹쳐 연기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야스쿠니신사는 메이지 유신 전후 일본에서 벌어진 내전과 일제가 일으킨 전쟁 영향으로 숨진 영령들을 추모하는 시설이다.


극동 국제군사재판(도쿄재판)에 따라 처형된 도조 히데키 등 태평양전쟁의 A급 전범 14명의 위패가 논란의 중심이 돼 왔다.

이들 14명의 위패는 지난 1978년 합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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