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후드마켓 창업 바이주 바트
위성서 태양열 모으는 스타트업
적외선 레이저로 지구에 전달

로빈후드마켓의 공동 창립자이자 현재 우주 태양광 스타트업 에테르플럭스를 이끌고 있는 바이주 바트. <블룸버그·연합뉴스>
핀테크 기업을 성공시킨 미국의 39세 자산가가 우주에 주목하고 있다.

우주 위성을 통해 태양광 에너지를 모아 지구에서 쓰게 하겠다는 구상이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미국 핀테크 업체 로빈후드마켓의 공동 설립자 바이주 바트가 우주 태양광 에너지 사업에 새롭게 도전 중이라고 보도했다.

로빈후드마켓은 수수료 없는 금융서비스를 중점으로 만들어진 온라인 플랫폼이다.

이날 기준 시가총액이 30조원에 이르며, 창업주 바트의 순 자산 규모는 3조원가량으로 평가된다.


현재 바트는 우주 태양광 스타트업 에테르플럭스의 설립자이자 최고 경영자(CEO)로 활동하고 있다.

에테르플럭스는 일론 머스크의 우주 인터넷 사업 스타링크처럼 지구 저궤도에 수천 개의 위성을 배치하려 한다.

위성이 태양열을 모으면 적외선 레이저를 이용해 지구 위 고객에게 에너지를 전달하는 방식이다.

우주에서 태양광을 집적할 경우 지리·기후 등의 구애 없이 항상성 있는 사업이 기대된다.


바트는 “통신용 스타링크처럼 에너지용 별자리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에테르플럭스는 2026년 소형 시험위성을 스페이스X 로켓을 이용해 발사할 계획이다.


아울러 바트는 다양한 우주 스타트업에 투자하며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

도요타 벤처스 등의 지원을 받는 위성 제조사 에이펙스에 투자했다.

에이펙스는 지난 3월 첫 발사를 마친 바 있다.


지난달에는 동일한 우주 기반 태양광 스타트업 리플렉트 오르비탈에 100억원가량 투자했다.

리플렉트 오비탈은 달 궤도에 거울을 설치해 해가 진 후에도 지구의 태양광 발전소로 햇빛을 보낼 수 있도록 연구 중이다.

상용화 시 태양광 발전소는 저녁에도 운영할 수 있어 효율이 2배가 되는 셈이다.


일각에서는 바트의 구상을 실현 가능성이 적다는 이유로 회의적으로 평가한다.

다만 바트는 아직 이론적인 단계라고 인정하면서, 에테르플럭스가 위성을 발사하기 시작하면 그 잠재력도 다시 평가될 것이라고 밝혔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