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초콜릿 후속 스모어도 ‘불티’
CU-GS25, 디저트 맛집 놓고 격돌
흑백요리사 인기에 협업 상품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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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모어 초콜릿’.[사진 제공 = GS25] |
동네 편의점들이 ‘디저트 맛집’으로 소문나면서 출시하는 것마다 히트 상품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최근엔 넷플릭스 요리 경연 프로그램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을 통해 소개된 밤 ‘티라미수 컵’이 편의점 예약 판매에서 폭주하면서 다시 한 번 디저트 맛집으로 편의점 업계가 맹위를 떨치고 있다.
11일 유통가에 따르면 편의점 업계에서 품절 대란을 일으킨 ‘두바이 초콜릿’ 후속작 ‘스모어 초콜릿’도 없어서 못사는 디저트 목록에 이름을 올릴 기세다.
스모어 초콜릿은 유럽과 북미 지역에서 인기를 끄는 상품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국내에도 소개되면서 두바이 초콜릿 열풍을 이어가는 분위기다.
GS25는 지난 7일부터 스모어 초콜릿을 판매를 시작했다.
GS25가 선보인 스모어 초콜릿은 두바이 초콜릿 이후 온라인상에서 가장 화제가 된 초콜릿 디저트 상품이다.
초콜릿 안에 마시멜로우와 크래커가 들어간 것이 특징으로, 해외 완제품을 그대로 들여왔다.
상품을 케이트로 재해석한 CU와 달리 오리지널 콘셉트에 마케팅 포인트를 뒀다.
가격은 5800원.
GS25 관계자는 “스모어 초콜릿은 지난 7일 저녁 점포에 2만개가 입고돼 8~9일 이틀 동안 전체 물량의 80%가 판매됐다”며 “현재 상품 취급점 중 초콜릿 카테고리 가운데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GS25는 내주 중 스모어 초콜릿 물량을 대폭 확대해 20만개를 추가로 들여올 예정이다.
CU는 스모어를 케이크로 재해석해 지난 8일 업계 단독으로 ‘초코 마시멜로우 팡’을 출시했다.
가격은 2700원.
초코 마시멜로우 팡은 출시 후 일 평균 약 5000개가 판매되고 있다고 한다.
CU 관계자는 “연세크림빵을 제외한 냉장 디저트류 상품 매출 1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초코 마시멜로우 팡은 토치로 20초가량 구우면 그을려진 마시멜로우 크림과 녹은 초콜릿, 폭신한 카스테라가 함께 어우러져 이전보다 훨씬 부드러운 디저트를 맛볼 수 있다”고 소개했다.
GS25와 디저트 맛집 경쟁을 벌이고 있는 CU는 디저트 맛집 선점을 위해 흑백요리사에 출연한 ‘나폴리 맛피아’ 권성준 셰프와 손잡고 ‘밤 티라미수 컵’을 오는 12일 받아볼 수 있도록 예약 판매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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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요리사에 출연한 ‘나폴리 맛피아’ 권성준 셰프(왼쪽)와 CU가 출시하는 ‘밤 티라미수 컵’.[사진 제공 = CU] |
결과는 대박. 지난 8일 포켓 씨유 앱을 통해 예약 판매된 밤 티라미수 컵은 20분 만에 준비 물량 2만개가 모두 소진됐다.
이는 포켓 씨유 예약 판매 사상 최소 시간, 최대 수량 판매 기록이다.
GS25도 반격에 나선다.
흑백요리사 출연 셰프 4명과 협업한 간편식 ‘편수저 시리즈’를 이달 말 출시한다.
먼저 ‘이모카세1호’ 별명으로 출연한 김미령 셰프와 함께 이달 중 보쌈수육, 프렌치토스트 샌드위치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만찢남’ 조광효 셰프와 함께 만든 매운 닭튀김 요리인 라즈지, 해물누룽지탕, ‘철가방요리사’ 임태훈 셰프와 함께 협업한 마라샹궈, 유산슬밥도 판매 리스트에 올릴 예정이다.
‘일식끝판왕’ 장호준 셰프의 어묵탕, 소고기 대파 우동 등 간편식도 내놓는다.
GS25 관계자는 “17~19일 우리동네GS 앱을 통해 먼저 조광효 셰프 제품을 한정 수량으로 판매할 계획”이라며 “다른 상품도 이달 말부터 전국 GS25 매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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