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승부수 ◆
올해 3분기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받아든 삼성전자가 '세계 최고의 직장' 1위 자리도 내줬다.

업계에서는 반도체 업황 악화, 글로벌 인력 재편, 노사 갈등을 비롯한 삼성전자의 국내외 악재가 평가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한다.

향후 조직 혁신 과정에서 삼성전자가 해소해야 할 숙제이기도 하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최근 발표한 '세계 최고의 직장' 평가 결과에서 삼성전자는 주요 글로벌 기업 중 3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2020~2023년 4년 연속 1위였는데, 이번 조사에서 순위가 2계단 하락했다.

1위와 2위는 각각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이 차지했다.


지난 7월에는 성과급에 대한 불만 등으로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 총파업에 들어갔다.

1969년 창사 이후 처음이다.

인도 법인 파업도 이어지며 국내외에서 노사 갈등 문제까지 부담이 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기흥 사업장에서 근로자 2명이 방사선 피폭 사고를 당하기도 했다.


반면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상승 곡선이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154위에서 올해 22위로 132계단 수직 상승했고, 글로벌 1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인 대만 TSMC도 534위에서 218위로 316계단이나 뛰어올랐다.

다만 포브스 조사에서 한국 기업을 포함한 아시아 기업 중 상위 10위 안에 이름을 올린 곳은 삼성전자가 유일하다.

포브스는 최소 2개 대륙에서 사업을 운영하고 1000명 이상의 직원을 고용 중인 다국적 기업을 평가한다.

설문은 50개 이상 국가에서 30만명이 넘는 근로자를 대상으로 진행한다.

응답자들은 소속 기업 추천 여부와 급여, 근무 환경 등을 평가해 제출한다.


[박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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