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이 유럽 선주로부터 액화천연가스(LNG) 이중연료 추진 대형 컨테이너선 6척을 수주했다고 10일 공시했다.


이번 수주 금액은 1조6932억원으로 지난해 회사 매출액의 22.9%에 이르는 물량이다.


한화오션이 컨테이너선을 수주한 건 2022년 1월 이후 2년9개월 만이다.

당시 한화오션은 유럽 지역 선주 대상 컨테이너선 6척을 수주했다.

수주 금액은 1조3188억원 규모다.


이번에 수주한 1만5000TEU급 LNG 이중연료 추진 대형 컨테이너선 6척은 거제사업장에서 건조된 후 2028년 말에 인도될 예정이다.


한화오션은 안정적인 일감을 바탕으로 수익성 높은 선박을 중심으로 선별 수주한다는 전략을 펼쳐왔다.

이번 컨테이너선 수주도 선별 수주 전략의 일환이라는 설명이다.

영국의 조선·해운 시황 분석 기관 클라크슨리서치에 따르면 최근 2년간 컨테이너선 선가는 30% 이상 상승했다.


한화오션은 지난 2일에도 아시아 지역 선주사에서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 재기화 설비(LNG-FSRU) 1척을 5454억원에 수주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일반 LNG 운반선의 시장 가격이 2억6000만달러 수준인 데 비해 LNG-FSRU는 4억달러 이상이라 고부가가치 선종으로 꼽힌다.


올해 한화오션은 LNG 운반선과 LNG-FSRU 17척, 초대형 원유 운반선(VLCC) 7척, 컨테이너선 6척, 암모니아 운반선(VLAC) 2척, 초대형 가스 운반선(VLGC) 1척, 해양 1기, 특수선 3척 등 총 37척을 수주했다.

이는 약 73억5000만달러에 이르는 규모로, 지난해 총 수주 금액(35억2000만달러)의 2배를 넘겼다.


[조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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