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최대 기업집단 타타그룹을 전 세계적으로 성장시킨 라탄 타타 명예회장이 86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타타그룹은 그가 고령으로 인해 사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나타라잔 찬드라세카란 타타그룹 회장은 "라탄 타타는 그룹뿐만 아니라 조국인 인도에 헤아릴 수 없는 기여를 한 드문 지도자"라고 밝혔다.
고인은 1962년 그룹에 입사했다.
1970년대 경영진에 합류했으며 1991년 그룹 수장인 타타선스 회장으로 발탁됐다.
그의 리더십이 발휘되면서 타타는 글로벌 사업으로 보폭을 넓히기 시작했다.
2000년대 인도 경제 호황과 함께 2007년 영국 최대 철강 기업 코러스를 130억달러에 인수했다.
2008년에는 영국 유명 자동차 업체 재규어랜드로버를 23억달러에 사들였다.
앞서 2004년에는 한국의 대우상용차를 인수하기도 했다.
라탄 타타 명예회장은 2006년 매일경제가 창간 40주년을 맞아 개최한 글로벌 포럼인 '매경 인도포럼'에도 참석해 매경미디어그룹과 인연을 이어갔다.
2009년 인터뷰에선 친환경차에 자동차 산업 미래가 있다며 초저가
나노 하이브리드차량 출시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라탄 타타의 사망으로 타타그룹 지배권력에 당분간 공백이 예상된다.
그는 평생 결혼하지 않았으며 자녀도 두지 않았다.
[김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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