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향후 10년 안에 첨단 기술과 군사 제조 분야에서 미국을 넘어설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1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의 저명한 전략가인 루융샹 전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부위원장이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논평을 냈다.
루 전 부위원장은 논평에서 "미국 제조업의 전반적인 쇠퇴와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 약화는 돌이킬 수 없는 추세가 됐다"고 평가했다.
루 전 부위원장은 그 원인에 대해 "미국은 노동 집약적이고 부가가치가 낮은 제조업을 개발도상국으로 옮기고 첨단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 유지와 증권·금융 발전에만 집중했다"며 "그 결과 과도한 금융 거품과 자국 내에서의 극심한 당파 갈등으로 미국 제조업은 실물경제에서 금융경제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프라스트럭처의 노후화와 젊은 층의 제조업 기피 현상도 미국 제조업의 지속적인 쇠퇴를 가속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추세로 가면 2035년에는 '메이드 인 차이나'가 미국을 제치고 글로벌 리더가 될 것이며, 그 무렵에는 중국 경제가 미국보다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베이징 송광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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