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타민 과다복용 ‘프랜즈’ 매튜 페리
마약 유통상에게서 주기적 공급 받아
자스민 상하, 5년간 할리우드서 공급
인스타그램으로 명품과 호화생활 과시
|
자스빈 상하. <출처=자스빈 상하 인스타그램> |
지난해 10월 자택에서 케타민 과다 복용으로 사망한 시트콤 ‘프렌즈’의 ‘챈들러’역 배우 매튜 패리의 죽음 뒤에는 LA의 케타민(마약의 한 종류) 여왕이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월스트리트저널 자스빈 상하(41)라는 여성 마약 유통상이 매튜 페리에게 케타민을 공급했고 그의 죽음에 책임이 있다고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미 검찰은 그가 매튜 페리와 2019년 다른 남성의 죽음과 관련이 있으며, 지난 5년간 할리우드에서 대규모 마약 밀매업자로 활동했다는 내용으로 기소했다.
상하는 현재 구속된 상태다.
약물 중독에서 헤어 나오지 못했던 매튜 페리가 지난해 자스빈을 통해 케타민을 구했고, 결국 10월 과다복용으로 사망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페리의 사망 소식이 나온 후 자스빈 상하는 페리를 소개해준 에릭 플레밍에게 전화를 걸어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를 삭제하도록 했다.
올해 3월 연방 수사국은 자스빈 상하의 집을 급습해 코카인, 케타민 등 마약 다수를 압수했고 두 대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증거를 확보했다.
이틀 동안 구금되어있던 상하는 어머니가 10만달러의 보석금을 내면서 풀려났다.
하지만 지난 8월15일 다시 체포됐다.
상하는 종신형에 이를 수 있는 총 10가지 중범죄로 재판받고 있다.
41세의 인도계 미국인인 자스빈 상하는 자신을 연예인들을 위한 마약 공급책으로 포지셔닝하고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자신의 화려한 생활을 자랑했다.
상하의 인스타그램에서 그는 반클리프 아펠의 귀걸이뫄 목걸이, 디올 백, 발망과 구찌 티셔츠를 착용했고 수시로 멕시코, 스페인, 두바이를 반복해서 여행했다.
건스 앤 로지스 기타리스트 슬래시의 전처인 펄라 허드슨, 성인물을 만드는 빅센 미디어 그룹의 설립자 그렉 랜스키 등과 멕시코 플라야 델 카르멘으로 여행을 떠나기도 했다.
상하는 LA에서 태어나고 자랐고 UC어바인 졸업 후 런던의 훌트대학교 MBA까지 나왔다.
미 연방당국은 상하가 마약을 구한 공급책이 어디인지를 조사하고 있다.
상하는 자신의 마약 공급자를 ‘과학자’ 혹은 ‘마스터 셰프’라고 불렀다.
[실리콘밸리=이덕주 특파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