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00주년을 맞는 유럽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IFA 2024'가 오는 6일(현지시간) 막을 올린다.
행사의 주인공 격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인공지능(AI)을 앞세운 가전과 서비스로 유럽 시장을 공략할 전망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6일부터 10일까지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 2024에는 139개국에서 2000여 개 기업이 참가한다.
행사 기간 방문객은 18만2000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IFA의 최대 화두는 AI로, 가전업계 양대 산맥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신제품을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연결성을 극대화한 'AI 홈'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LG전자는 업계 최초로 생성형 AI를 탑재한 공감지능 홈 허브 'LG 씽큐 온'을 공개한다.
집 안 가전과 사물인터넷(IoT) 기기들을 하루 24시간 내내 연결 상태로 유지하는 핵심 장치다.
기존 음성인식 스피커가 정해진 명령을 이행하는 데 그쳤다면 씽큐 온은 사용자와 일상 언어로 대화하고 사용자의 요구 사항을 파악해 각종 기기를 최적의 상태로 관리한다.
LG전자는 사용자가 아침에 일어나서 밤에 잠들 때까지 AI 홈이 활용되는 여러 장면(사례)을 모아 시연할 예정이다.
LG전자가 씽큐 온을 허브로 사용한다면
삼성전자는 AI TV로 여러 가전을 연결한다.
TV에 내장된 '스마트싱스' 허브로 가전과 조명, 커튼 등 스마트 기기를 제어할 수 있다.
2014년
삼성전자는 IFA 개막을 한 달가량 앞두고 스마트싱스 인수를 발표했고, 10년이 흐른 현재 이 플랫폼은 사용자가 3억5000만명에 이르는 거대 생태계로 자리매김했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푸드 전문 플랫폼인 '삼성 푸드 플러스'도 공개한다.
이 플랫폼은 가전과 모바일, TV 등 삼성 제품과 연계해 사용할 수 있다.
사용자의 나이, 운동 정보 등을 바탕으로 식단을 추천하고 식재료를 관리해준다.
이외에도 올인원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와 올인원 로봇청소기 '비스포크 AI 스팀', 프리미엄 냉장고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등 AI 가전으로
삼성전자 부스를 채운다.
유럽 고객들의 수요가 높은 친환경·고효율 제품도 IFA에서 소개된다.
현재 온실가스 감축 정책이나 에너지 공급 불확실성으로 에너지 가격이 치솟고 있다.
LG전자는 유럽의 ErP 최고 에너지 등급 기준보다 효율을 높인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식기세척기 등 고효율 가전 신제품을 대거 선보인다.
LG 드럼 세탁기 신제품은 유럽에서 가장 높은 에너지 효율 등급인 A보다 효율이 약 55% 높다.
제품 구조를 단순화해 소음과 에너지 소모량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냉장고 신제품은 최고 에너지 등급인 A보다 25% 뛰어난 효율을, 식기세척기 신제품은 A보다 20% 높은 효율을 보인다.
이번 IFA에는 중국 업체들이 역대 최대 규모로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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