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 관련이 없음. [사진 = 픽사베이] |
아이티 국적의 한 남성이 칠레 공항에서 숙식하며 2년째 머물고 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비오비오칠레와 TV칠레비시온 등 칠레 언론에 따르면 아이티 출신의 조셉(44)은 지난 2022년부터 칠레 산티아고에 있는 아르투로 메리노 베니테스 국제공항에서 지내고 있다.
그는 2016년 건설 분야 일자리를 찾기 위해 칠레에 입국했다가 5년여만에 정리해고를 당한 뒤 공항에서 숙식을 해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작은 카트에 자신의 짐을 싣고 다니는 조셉의 유일한 수입원은 공항 이용자들에게 받는 푼돈이다.
조셉의 사연은 한 승객이 동영상으로 촬영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면서 알려지게 됐다.
조셉은 해당 동영상에서 “(아이티) 여권을 소지하고 있다며 ”인도주의적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멕시코로 가는 게 제 목표“라고 언급했다.
해당 항공권은 40만 칠레 페소(58만원 상당) 정도에 구입할 수 있다고 카날13은 보도했다.
칠레 주민들은 이 사연을 톰 행크스가 주연한 할리우드 영화 ‘터미널’과 비교하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 영화는 가상의 동유럽 국가에서 쿠데타가 일어나 서류가 무효화된 남성이 미국에 입국하지 못해 뉴욕의 존F케네디(JFK) 공항에 머무는 것으로 그렬진다.
비오비오칠레는 조셉의 상황에 대해 칠레 주재 아이티 대사관에서 영사 조력 적용 여부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