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센트럴시티가 디지털 패널을 활용해 도심 속에서 예술을 향유할 공간을 선보인다.

신세계센트럴시티



터미널은 여행을 시작하고 매듭짓는 장소다.

터미널에서 무엇을 보는지에 따라 우리는 여행을 향한 기대감을 키우고 일상으로 돌아가는 아쉬움을 달랠 수 있다.


신세계센트럴시티가 도심 속에서 예술을 향유할 공간을 선보이는 이유다.

다음달 13일까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함께 1층 오픈 스테이지와 파미에스테이션의 디지털 패널을 활용해 미디어아트 작품을 소개하는 갤러리를 마련한다.

국내 작가 11명의 작품이 전시된다.


센트럴시티 측은 "폭염을 피해 쉼을 줄 수 있는 시민들의 쉼터이자 도심 속 예술을 향유하는 미디어 캔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이뿐만 아니라 국내 미디어 아티스트들의 전시 기회를 넓히고 미디어아트의 선순환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번 전시는 '여름의 끝에서 비추는'을 주제로 진행된다.


다음 여정을 위해 터미널에서 버스를 기다리듯 여름의 끝을 기다리는 순간을 미디어 아트로 풀어냈다.

고객들은 지나간 여름의 순간과 그 찰나의 아름다움을 최대 22M 크기의 대형 전광판과 함께 31개의 미디어 패널을 통해 경험하게 된다.


물의 파동을 시각화한 'WATER ODYSSEY' 작품으로 유명한 송창애 작가와 함께 Bae_Bae, DEPS, J2Motion, 째이 등의 유명 작가가 참여했다.

빛과 색, 시공간을 넘나드는 여러 이미지를 생동감 있게 연출했다.


센트럴시티 관계자는 "대규모 미디어아트 전시를 통해 쇼핑·문화예술을 함께 경험하는 공간을 다시 한번 시민들에게 선보이게 됐다"며 "트렌디하고 예술적인 경험을 충족시킬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도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센트럴시티는 기존 매표소이자 2층 식당가로 이어지는 중앙 계단으로 활용된 1층을 2021년 3월, 오픈 스테이지로 리뉴얼한 후 시민 친화적인 공간으로 탈바꿈하며 고객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특히 2022년부터 센트럴시티가 마련한 미디어아트 전시는 고속터미널을 '오픈 갤러리'로 재탄생시켜 고객으로부터 호응을 이끌어냈다.


2022년 3월에는 터미널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을 잇는 광장 내 8개 기둥을 거대한 디지털아트 전시장으로 꾸며 체코 장식미술의 거장 알폰스 무하의 그림으로 물들였다.


같은 해 5월에는 발달장애인이 디자인한 콘텐츠를 선보여 공공성을 띠는 공간에 사회적 의미를 더하기도 했다.


오픈 스테이지를 둘러싸는 8개 미디어월 기둥은 전시장이자 사이니지(공공 장소나 상업 공간에 설치되는 디스플레이)가 됐다.

명품 브랜드 디지털 화보부터 패션쇼까지 프리미엄 문화를 소개한다.


센트럴시티는 특히 유동인구가 많은 공간에 미디어아트를 선보인 것이 의미 있다고 평가한다.

매표 대기로 혼란스러웠던 공간이 누구나 자연스럽게 문화예술을 접할 수 있는 휴식처가 됐다는 것이다.


오픈 스테이지에서는 아트 전시 외에도 대중적이고 트렌디한 분야로 영역을 넓혀 문화 콘텐츠 명소로서 도약을 도모하고 있다.

향후 더 많은 콘텐츠를 선보이며 공간의 혁신을 이어갈 계획이다.


[박창영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픽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