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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가장 잘생긴 소림사 승려’로 불리는 20대 청년 추펑이 21세 꽃다운 나이로 사망했다. [사진출처 = SCMP] |
중국에서 ‘가장 잘생긴 소림사 승려’로 불리는 20대 청년 추펑이 21세 꽃다운 나이로 사망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4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가을바람을 뜻하는 이름을 가진 유명 쿵푸 선수 추펑은 자선 공연을 가던 중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트럭과 충돌한 택시 안에 그가 타고 있었던 것이다.
이 사고로 택시기사는 그 자리에서 숨졌고 병원에 옮겨진 추펑은 다음날 사망했다.
중국 북부 허난성 지위안 출신인 그는 34대 소림 승려로 13세 나이로 허난성 정저우의 송산 소림사에서 무술 수련을 시작했다.
추펑은 깔끔한 외모와 쿵푸 실력으로 유명해져 팬들은 그를 “가장 잘생긴 소림 승려”라고 불렀다.
그는 특히 허난성 문화관광부의 홍보 덕에 전통 무술을 대표하는 현대적 인물이 됐다.
추펑은 더우인에서 180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눈 속에서 경전을 암송하는 그의 모습이 담긴 동영상은 48만6000개의 좋아요를 받았다.
폭우 속에서도 역동적인 무술을 선보인 또 다른 영상은 26만6000여개의 ‘좋아요’를 기록했다.
인기가 많았지만 정작 추펑은 겸손했다.
그는 과거 “저는 소림승려단의 평범한 승려일 뿐”이라며 “제가 받은 관심은 소림권의 독특한 매력 덕분”이라고 말했다.
소림권술은 지난 2006년 국가 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이후 추펑은 국제 홍보대사로 활동하기도 했다.
지난 4월 추펑은 캄보디아 앙코르와트에서 동료들과 함께 무술을 선보였고 이달에는 중국 불교 찬송 음악 앙상블과 함께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에서 자신의 기량을 뽐냈다.
샤오홍슈에 올린 그의 마지막 게시물에는 그가 호주에서 자신의 기술을 연습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추펑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온라인상에서는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팬들은 “정말 충격 받았다” “믿기지 않는다” “가을 바람이 불 때마다 당신을 기억할 것입니다” 등의 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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