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과 SK E&S간 합병에 따라 자산 100조원대 ‘에너지 공룡’ 탄생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정작 시장의 반응은 냉담했다.

이번 합병에 직간접적인 영향이 있는 SK이노베이션과 SK의 주가는 동반 하락을 면치 못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SK이노베이션은 우호적인 합병 비율 결정 소식에도 전날보다 3.17% 하락한 11만5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이노베이션은 이사회의 합병안 의결을 앞뒀던 전날까지 이틀을 연달아 주가가 5% 수준으로 상승했지만 정작 합병안이 통과되자 하락했다.

지주사 SK는 이번 합병으로 SK이노베이션 지분율이 높아지는 가운데 4.11% 떨어졌다.


이번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은 양사와 대주주 SK 모두에게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왔지만 시장의 반응은 차가웠다.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 비율이 1대 1.1917417로 정해지면서 SK이노베이션에 유리하고, SK온의 재무구조가 개선되면 SK의 주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진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합병비율이 시장에서 예상했던 1:2보다 SK이노베이션에 더욱 유리한 방향”이라고 말했고,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합병을 통한 SK온의 재무구조 개선은 합병법인 55.9%를 보유하게 될 SK의 주가에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증권가의 긍정적인 평가에도 합병 기대감이 전날 선반영되면서 주가 견인으로 이어지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이번 합병은 비율과 별개로 SK이노베이션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이 이미 시장에서 내려졌다”며 “실제 합병안 결의 이후에는 재료가 소진되면서 하락하게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픽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