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저축은행의 총여신(대출)이 30개월 만에 100조원 아래로 떨어졌다.

고금리 장기화와 경기 침체에 건전성마저 악화되면서 대출 영업을 줄인 영향이다.

저축은행의 총수신(예금)도 지난해 10월부터 하락세를 보이면서 올 5월에만 1조원가량이 빠져 100조원대를 간신히 유지하고 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저축은행의 총여신 잔액이 99조951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1년 11월(98조1324억원) 이후 2년6개월 만에 처음으로 100조원을 밑도는 숫자다.

저축은행의 총여신 잔액은 지난해 1월부터 17개월째 하락 중이다.


지난해부터 저축은행업권은 고금리로 인한 조달비용 상승과 건전성 악화로 인해 보수적으로 대출 영업을 하고 있다.

올 1분기 말 저축은행의 연체율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 등으로 8.80%를 기록하며 지난해 말(6.55%)보다 2.25%포인트 올랐다.


저축은행업권이 여신을 줄이면서 수신도 같이 줄고 있다.

예금 자금으로 운용되는 대출이 줄어들면서 자연스레 수신도 줄어든 것이다.

올해 5월 저축은행 총수신 잔액 합계는 101조9185억원으로 전월(102조9747억원)보다 1조원가량 줄었다.


저축은행의 총수신 잔액은 여신의 감소에 맞춰 지난해 10월(115조2311억원)부터 올해 5월까지 추세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양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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