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자식들은 세계에서 가장 운좋은 1%”...버핏, 재산 180조 나눠준다는데

94세 버핏, 사망때 새 재단 만들고
자녀 3명 이사진 배치 계획안 발표

20년간 후원한 게이츠재단 지원 종료

세계적인 투자 귀재 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20년간 기부해온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립자가 주도한 ‘빌&멀린다 게이츠 재단’ 기부 종료를 발표했다.


3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워렌 버핏, 사망 후 새 재단에 재산기부, 게이츠 재단 20억 기부 종료’라고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버핏 회장은 자신이 사망할 경우 재산 대부분을 세 자녀가 이끄는 새로운 재단에 기부할 계획이라며 게이츠 재단의 기부는 종료된다.

버핏회장은 수지, 하워드 피터 등 세 자려를 두고 있으며, 이들이 유산을 상속받은 재단의 이사진이 될 전망이다.

버핏 회장은 올해 94세로 약 1300억달러(180조원)의 주식 재산을 보유하고 있다.


버핏 회장은 지난 28일 게이츠재단에 40억달러를 기부했으며 이것이 그의 마지막 외부재단 기부가 될 수도 있다.

그는 지난 2006년부터 이번 40억달러를 포함해 총 430억달러를 기부했다.

2006년부터 게이츠 재단 이사진으로 활동해온 버핏회장은 지난 2021년 이사직을 사임했다.


마크 수즈먼 게이츠재단 최고경영자(CEO)는 “(버핏 회장은) 모든 사람들이 건강하고 생산적인 삶을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재단활동을 옹호하고 구체화하는 데 귀중한 역할을 했으며, 그의 기부와 공헌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FT에 따르면, 버핏 자녀들이 운영하게 될 새 재단은 출범과 동시에 세계 최대규모 재단이 될 전망이다.

지난 2022년 기준 1080억달러의 자산을 가진 노보노디스크재단, 750억달러의 게이츠 재단과 필적할 수준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버핏 회장은 “세계에는 80억명이 있고, 나와 내 자식들은 1% 중 가장 운이 좋은 100번째 안에 든다”며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은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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