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K뷰티 美수출액 65% 성장
피부별 맞춤 효과·가성비로 인기

아마존, 뷰티 셀러 유치전 나서
신제품 개발·해외 수출 적극 지원

조선미녀 선크림. [사진 = 조선미녀]
스킨케어, 선크림 등 한국 화장품이 미국을 중심으로 해외에서 높은 성장세를 보이면서 아마존 등 대형 이커머스도 ‘K뷰티’ 모시기에 나서고 있다.


26일 관세청 수출입통계에 따르면 올해 1~5월 전체 화장품 수출액은 39억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19% 성장했다.

특히 미국 시장 수출 성장세가 돋보인다.

같은 기간 대미 화장품 수출액은 64.8% 고성장했다.

미국은 K뷰티 수출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중국에 이어 두번째로 크다.

대미 화장품 수출액은 지난 2020년 6억2230만달러에서 지난해 11억8905만달러로 약 2배 급증하는등 가파른 상승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 화장품은 가장 큰 소비시장인 중국에서는 경기 침체와 중저가 브랜드 경쟁 심화로 주춤하고 있지만, 서구권에서 K팝·드라마 등 열풍에 힘입어 빠른 성장을 기록하는 중이다.


특히 K뷰티 브랜드는 민감성 피부 등 피부타입 별 맞춤 효과와 유럽 더마 브랜드에 비해 낮은 가격 등으로 주목받고 있다.

보습제, 세럼 등 스킨케어와 클렌징, 선크림까지 다양한 제품이 미국 소비자 사이에서 인기다.

코스알엑스, 아누아, 티르티르, 조선미녀, 마녀공장 등 국내 중소 뷰티브랜드가 연이어 히트 제품을 내놓으며 K뷰티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올리브영 명동점에서 외국인들이 한국 브랜드 뷰티상품들을 둘러보고 있다.

[이충우 기자]

코스알엑스는 저자극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로, 민감성 피부를 위한 스킨패드 등으로 입소문을 타며 2015년부터 미국 수출을 시작했다.

미국 최대 이커머스 업체 아마존에 입점되면서 북미에서 인기 브랜드로 성장한 데 이어 유럽, 동남아, 일본 등에서도 영향력을 확대했다.

최근엔 조선미녀 브랜드의 선크림과 마녀공장 클렌징 오일 등도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하고 있다.


K뷰티 브랜드가 미국 온오프라인에서 줄줄이 대박을 치자 아마존은 아직 해외에 알려지지 않은 브랜드 등을 포함해 K뷰티 입점을 적극 유치하고 나섰다.

아마존 글로벌셀링 코리아는 이날 한국 뷰티 브랜드의 글로벌 비즈니스 성공을 지원하는 이니셔티브를 발표했다.

아마존이 뷰티 브랜드에 초점을 맞춰서 대규모 셀러 유치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6일 신화숙 아마존 글로벌셀링 코리아 대표가 한국 뷰티 브랜드의 글로벌 비즈니스 성공을 지원하는 이니셔티브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 = 아마존]

신화숙 아마존 글로벌셀링 코리아 대표는 “미국 현지에서 K뷰티 브랜드에 대한 수요는 계속 높아지고 있는데, 아직 국내에서만 영업하는 브랜드들이 많다”며 “이들이 해외에 적극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돕고 진출 이후에도 중장기적인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한국콜마 등 제조업체와 협업으로 신제품 개발을 적극 지원하고, 중소 브랜드의 수출 장벽을 극복할 수 있도록 정부 기관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아마존에 따르면 지난 1년간 K뷰티 셀러의 총 판매량은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에서 75% 이상 성장했다.

올 초 봄맞이 빅세일 기간 판매량은 지난해 대비 200% 급증했다.


K뷰티는 미국에서 20%가 넘는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프랑스, 캐나다산 화장품에 이어 가장 많이 팔린다.


중국 이커머스 알리익스프레스도 K뷰티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알리는 지난해 10월 국내 상품 전용관인 ‘케이베뉴’를 열고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애경산업, 한국피앤지 등을 입점사로 소개했다.

인기 브랜드 유치를 위해 입점 수수료를 면제하는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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