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이 수익률을 제고하기 위해 장기적으로 국내 주식보다 해외 주식 비중을 높인다.

연금 고갈을 막기 위한 목적이지만 국내 증시 수급 공백도 우려된다.


31일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는 제4차 회의를 열고 향후 5년 동안 목표 수익률을 5.4%로 설정한 2025~2029년 기금운용 중기자산배분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내년 말 자산군별 목표 비중은 국내 주식 14.9%, 해외 주식 35.9%, 국내 채권 26.5%, 해외 채권 8%, 대체투자 14.7%다.

수익률을 강화하기 위해 국내 주식 대비 해외 주식 비중을 21%포인트 높게 정했다.

연금 고갈을 막고 수익성을 강화하고자 기대수익률이 큰 해외 주식 비중을 더 많이 가져가겠다는 취지다.

올해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는 각각 10.39%, 13.35% 상승했지만 코스피는 0.71% 하락했다.


다만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려는 정부의 밸류업 국면에서 '큰손' 연기금의 수급 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국민연금을 포함한 연기금은 연중 국내 증시에서 5926억원을 팔아치웠다.


[차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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