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접속하면 행복해진다”...영국서 세계 최초로 밝혀냈다는데

인터넷 접속·행복감 조사
긍정적 상관관계 84.9%

인간은 인터넷을 접속하고 사용할 수 있으면 더 행복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를 이끈 옥스퍼드 대학의 앤드류 프르지빌스키 교수는 “인터넷, 특히 소셜 미디어가 행복에 미치는 잠재적 영향력을 치열한 논쟁거리”라며 “연구를 통해 인터넷 접속과 정기적인 인터넷 사용이 행복과 관련이 있는지 세계 최초로 실험했다”고 설명했다.


학술지 ‘기술, 마음 그리고 행동’에 실린 이 연구에서 프리지빌스키 교수와 네덜란드 틸부르크대학교의 마티 부어레 박사는 갤럽 전 세계 설문조사를 통해 2006년부터 2021년까지 168개국에서 매년 약 1000명을 인터뷰했다.


연구팀은 16세 이상 약 240만명의 참가자들에게 인터넷 접속과 이용 관련 질문은 물론 삶의 만족도, 공동체 행복감 등 총 8가지의 웰빙 척도에 대해 질문했다.


이렇게 취합한 데이터를 연구팀은 3만3000개 이상의 통계 모델을 활용해 소득, 교육, 건강 등 다양한 요인들을 고려하면서 인터넷과 행복의 연관성을 연구했다.


그 결과 인터넷을 접속하고 사용할 수 있는 환경과 웰빙 사이의 긍정적인 연관성은 84.9%에 달하는 반면, 부정적인 연관성은 0.4%에 그쳤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나머지 14.7%는 통계적으로 의미가 있지 못한 것으로 간주했다.


연구 결과가 인터넷 연결과 웰빙 사이의 인과 관계를 입증하지는 못했지만, 연구팀은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사람의 삶의 만족도 측정치가 8.5% 더 높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전했다.


하지만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영국 워릭대학교 정보시스템·경영학과의 슈웨타 싱 조교수는 “연구 결과에 동의하고 싶지만, 불행하게도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는 반증과 주장이 있다”라며 “안전한 인터넷이나 무해한 소셜미디어는 아직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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