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구글 나란히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AI 서비스 등 본격화에 클라우드 매출 급성장
구글, 사상 첫 배당 결정에 시간외 12% 급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이 클라우드 사업 부문 매출에 힘입어 1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인공지능(AI) 서비스 시대에 클라우드 시장 장악 여부에 따라 빅테크 기업의 실적이 좌우된다는 평가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5일(현지 시간) 마이크로소프트(MS)는 올 1분기(회계연도 3분기) 매출 618억6000만 달러로 시장 전망치(608억달러)를 웃도는 결과를 냈다.

총이익은 219억4000만 달러다.

매출과 총이익은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7%, 19.7% 늘어났다.

주당순이익은 2.94달러로 시장조사기관 LSEG가 예상한 2.82달러를 웃돌았다.


MS의 어닝서프라이즈 결과는 오픈AI와 협업으로 인공지능(AI)을 대거 적용한 인텔리전트 클라우드 부문 호실적 덕분이다.

이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267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클라우드 서비스 매출도 31% 늘어난 195억7000만 달러였다.

심지어 ‘낡은 사업부문’으로 분류됐던 개인용 컴퓨팅(PC) 부문 매출도 18% 증가한 155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MS 주가는 이날 정규장에서 2.45% 하락 마감했지만,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 4.5% 이상 올랐다.


구글도 1분기 컨센서스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달성했다.

1분기 매출은 805억4000만 달러, 총이익은 236억6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15%, 57% 늘었다.

주당 순이익은 1.89달러로 예상치이던 1.51달러를 상회했다.


구글도 마찬가지로 클라우드 매출이 95억7000만 달러로 예상을 넘어섰고, 이 부문 영업이익이 1년 새 4배 이상 늘어나 9억 달러에 달했다.

클라우드 시장에서 만년 3위로 분류됐던 구글이 아마존웹서비스·MS와의 경쟁 속에서도 수익성을 확보했다는 것이다.


알파벳(구글)은 이날 창사 이래 첫 배당도 결정했다.

주당 0.2달러로, 앞으로 분기별 배당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700억 달러 자사주 매입 계획도 밝혔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정규장에서 1.96% 하락 마감했던 알파벳 주가는 시외에서 12% 이상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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