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반도체·선박 등 전방위 AI 용접 솔루션 제공
EV 시장 확대 수혜…고속 성장세 창립 5년 매출 100억 달성
경기창경 창업도약패키지 선정기업, 협약기간 내 놀라운 매출 성장
[인터뷰] 정현우 제이엘티(JLT) 대표

산업 현장을 ICT(정보통신)기술로 효율화하는 스마트팩토리(Smart Factory)가 대세로 자리 잡고 있다.

국내외 대기업은 물론 중소업체들까지 미래 산업경쟁력 확보를 위해 제조업 분야에 스마트팩토리를 속속 도입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을 거치며 무인화와 네트워크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경험했던 제조업체들이 디지털 전환을 본격화한 것도 스마트팩토리 확산의 큰 이유가 됐다.

또한, 탄소 배출량 감소, 에너지 사용량 절감 등 친환경 생산 공정 구축을 위한 솔루션 수요 증가도 이러한 변화를 강화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Market&Market)에 따르면 전 세계 스마트팩토리 시장은 2022년 1300억 달러 연평균 10% 가까이 성장해 오는 2032년엔 3200억 달러(약 430조원) 규모로 고속 성장이 예상된다.

한국의 경우 전기차와 2차 전지 산업 확대로 스마트팩토리 시장 전환이 빨라지면서 올해 153억 달러(약 20조원) 규모, 연평균 11%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제이엘티(JLT)는 이러한 공장 자동화와 스마트팩토리 시대로의 전환에 선두에 서 있는 스타트업이다.

특히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로 매년 두 배 가까운 매출 성장세를 보이며 창립 5년 만에 100억 매출 달성에도 성공했다.

정현우 제이엘티 대표에게 기업 성장스토리와 계획 등을 물어봤다.


정현우 제이엘티 대표 ( 사진 제공 = 업체 )
Q. 제이엘티는 어떤 기업인가
제이엘티는 용접 자동화 설비 솔루션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으로 지난 2019년에 설립했다.

기존 아날로그 방식과 달리 디지털 방식으로 실시간으로 용접 검사를 수행하고, 용접의 선을 추적·데이터화해 용접 품질을 최적화하는 공정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


공정을 단순화하고 원가를 절감하여 생산성을 향상시켜 고객사로부터 기술력을 높이 평가받고 있다.

현재 전기자동차와 선박의 핵심부품을 제조하는 LG마그나, 세메스, 현대로보틱스 외 다수의 대·중견기업에 장비를 공급 중이다.


Q. 성장스토리를 알고 싶다
제이엘티는 설립 당시 자동화 설비 제어 사업을 주력으로 영위했다.

2019년과 2020년에 한솔테크닉스와 현대로보틱스의 1차 협력사로 등록됐고, 현대자동차화 배터리팩 개발 프로젝트에도 참여했다.

2021년에는 기술력을 인정받아 대기업, 중견기업 등과 본격적인 장비 거래를 시작했다.

관련해서 소재, 부품, 장비 전문기업 자격을 획득하고 기술연구소도 설립했다.


2022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스마트팩토리 수행 기업으로 성장하며 전기차 핵심 부품 제조 설비 영역으로 진입했다.

2023년에는 메인비즈와 이노비즈 A등급 기업으로 인증을 받았다.


올해부터는 용접검사 솔루션의 생태계를 확장해 외형 성장을 본격적으로 추구해 나갈 예정이다.


2023년 중소벤처기업부 창업진흥원 창업도약패키지에 선정되며 사업화의 다각도에서 전력을 다했다.

시장 성장세에 따른 매출상승도 있었지만 경기창경을 비롯한 스타트업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속도를 높였다.

2020년 28억원에 달했던 매출액은 2022년 60억원을 돌파했고, 지난해에는 100억원 달성에 성공했다.

올해 1분기 약 60억원의 매출과 수주량을 계산하며 올해 200억원 상당의 매출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Q.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가
제이엘티는 스마트팩토리 확산에 따라 다양한 산업 분야로의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최근에는 전기차 및 선박, 해상풍력발전, 플랜트 공사 등 다양한 분야로 솔루션을 확대하며 가시적인 외형성장이 일어나고 있다.


용접 검사 시장 확대에 따라 동반 성장 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추기 위해 최근 특허 등록 3건과 특허 출원 6건을 확보함으로써 기술 진입 장벽을 높이고 있다.


또한, 최근 전기차 사용 후 폐배터리 처리 이슈에 따라 폐배터리 리사이클링(배터리 해체) 설비 개발에 착수하였고, 올해 안에 프로토타입(시제품) 설비를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Q. 앞으로의 계획은?
지난 2월 제이엘티는 기술보증기금과 KB증권 등에서 30억원 규모의 시드투자를 유치했다.


작년 중소벤처기업부 창업진흥원 창업도약패키지 지원사업에 선정된 후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의 사업화 지원·멘토링 등의 도움을 받은 것이 추가 투자 유치에 큰 도움이 되었다.

인뎁스 프로그램을 통해 여러 투자사 미팅을 했고 제이엘티만의 기술을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적극 활용했다.


기존에 용접 자동화 솔루션은 외산 장비 의존도가 높았다.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솔루션을 국산화하고 기술을 고도화하면서 검사까지 일원화할 수 있는 장비를 자체 개발해 나가고자 한다.


지난 2021년이 용접 자동화의 단계였다면 올해까지는 용접과 심트래킹 기술 확보에 주력할 것이다.

이후 용접과 비전검사를 동시 수행하는 단계로 진입 후 내년부터는 용접 통합 솔루션 플랫폼을 본격적으로 가동할 예정이다.


특히 앞으로 고성장이 예상되는 EV(전기차) 및 2차 전지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확대해 나가고자 한다.

이미 현대차와 올해 150억원 규모의 배터리 수주를 예상하며, LG와는 30억원 규모 수주를 완료한 상태다.

매년 이 수치는 배 가까이 늘 것으로 보고 있다.


선박과 해상풍력발전, 중장비 산업 영역에서도 매출이 급격하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분야에서 내년에는 6억, 2026년에는 125억의 추가 매출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


2025년 정도로 예상되는 매출 200억원 달성 시점에는 본격적으로 출구전략에도 도전해보고자 한다.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는 중소벤처기업부, 경기도, KT와 협력하여 혁신 스타트업을 발굴, 육성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창업진흥원-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가 지원하는 보육기업은 누적 1177개, 매출금액은 4000억원이 넘으며 고용창출은 7458명에 해당한다.

지원사업 수혜기업과 센터 투자기업을 포함하면 그 규모가 상당하다.

특히 기업지원허브에 자리한 판교창업존은 ‘사람과 정보, 아이디어와 투자가 모이는 창업공간’을 모토로 스타트업 중심 강국을 만드는데 앞장서고 있다.

판교창업존은 Startup 815 IR, CEO클럽 등의 프로그램을 매달 진행하며 기업의 정보획득, 네트워킹, 투자연계를 적극 지원한다.


중소벤처기업부 창업진흥원의 창업 3-7년차 스타트업의 사업화를 지원하는 창업도약패키지도 집중할 필요가 있다.

2024년 창업도약패키지 지원사업에서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는 우수한 기업의 지원으로 전국 최고 수준의 경쟁률을 자랑한다.

특히 올해 신설된 창업도약패키지 투자병행형 지원사업 주관기관은 전국에서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가 유일하다.

해마다 우수한 성과를 내는 스타트업을 발굴, 육성하고 있는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의 2024년 성과도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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