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보바스기념병원에서 장혜선 이사장, 스롱 피아비 씨, 나해리 병원장(오른쪽부터)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롯데복지재단


"캄보디아 같은 곳에서 건너와 사는 사람들에게 건강검진은 돈 많은 사람이나 받을 수 있는 거예요. 롯데 같은 대기업이 먼저 도와준다니 아직도 잘 믿기지 않아요." 지난 24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의 보바스기념병원에서 만난 캄보디아 출신의 '당구 슈퍼스타' 스롱 피아비 씨(34)는 "외국인 노동자들은 갑자기 쓰러지는 일이 많은데도 병원에 가지 못해 원인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롯데복지재단이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무료 건강검진을 펼치고 있다.

의료 접근성이 낮고 경제적으로 취약한 외국인 근로자들이 한국에서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하자는 차원이다.

지난달 5일 처음 시작한 무료 건강검진은 현재까지 외국인 근로자 100명 이상을 지원했고, 올해 말까지 300명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롯데재단의 사회공헌활동은 장혜선 롯데복지재단 이사장의 적극적인 추진에 힘입었다.

신격호 롯데그룹 창업주의 외손녀인 장 이사장은 외국인 근로자 지원을 '신격호 정신'의 실현이라고 설명했다.

젊은 시절 혈혈단신으로 일본에 건너가 외국인 근로자 신분으로 출발해 기업가가 된 배경이 있기에, 국내의 다른 외국인 근로자들에게도 기업이 책임를 다한다는 뜻이다.


[박홍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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