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플라스틱 쓰레기의 25%가 대형 다국적 기업 5곳이 만든 제품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4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지는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에 게재한 비영리단체 '더 5 자이어스 연구소'의 연구논문을 인용해 전 세계에서 수거한 플라스틱 쓰레기 가운데 절반이 56개 다국적 기업이 생산한 것이었다고 보도했다.


연구팀은 2018년부터 2022년까지 84개국에서 자원봉사자 10만여 명이 수거한 각종 플라스틱 쓰레기 187만여 개를 일일이 조사해 생산업체를 확인했다.

그 결과 생산자가 확실한 플라스틱 쓰레기 약 91만개 가운데 절반 정도가 다국적 기업 56곳의 제품이었다.


특히 91만개 중 25%는 다국적 기업 5곳의 제품으로 나타났다.

코카콜라가 11%로 가장 많았고 펩시콜라가 5%, 네슬레와 다농이 각각 3%,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이 2%로 뒤를 이었다.


연구팀은 플라스틱 생산량이 늘면 같은 비율로 전 세계 플라스틱 오염도 증가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연구소의 리사 어들은 "생산이 곧 오염"이라며 재활용과 폐기물 관리만으로는 플라스틱 문제를 관리하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더 5 자이어스 연구소 플라스틱 오염 전문분석가인 마르쿠스 에릭센은 플라스틱 오염 책임은 개인이 아닌 기업에 있다고 꼬집었다.

이에 코카콜라는 "2025년까지 100% 포장 재활용과 2030년까지 재활용 포장재 50%를 약속했다면서 올바른 방식으로 사업을 성장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디언에 따르면 2000년 이후 플라스틱 생산량은 배로 늘어났으며 재활용된 플라스틱은 9%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진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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