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은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1조5천87억 원) 대비 30.5% 감소한 1조491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습니다.

안정적인 핵심 이익 증가와 대손충당금 감소에도 불구하고 홍콩H지수 연계주가연계증권(ELS) 관련 고객 배상 비용 8천620억 원이 충당부채로 인식되면서 영업외손실이 큰 폭으로 확대됐습니다.

KB금융은 이번 분기에 발생한 대규모 ELS 손실보상 등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당기순이익은 1조5천929억 원으로 견조한 이익 체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1분기 순이자이익은 3조1천515억 원으로 은행의 대출평잔 증가와 순이자마진 개선에 힘입어 전년 동기(2조8천239억 원) 대비 11.6% 증가했습니다.

1분기 그룹 순이자마진(NIM)은 2.11%, 은행 NIM은 1.87%를 기록했습니다.

전 분기 대비 각각 0.03%포인트, 0.04%포인트 상승한 수치입니다.

순수수료이익은 9천9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했습니다.

기타영업손익은 전년 동기 대비 57.5%(3천662억 원) 감소한 2천704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시장금리 변동과 원달러 환율 상승 영향으로 유가증권 및 파생상품·외환 관련 실적이 약세를 보인 영향입니다.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4천284억 원, 대손충당금전입비율은 0.38%를 기록했습니다.

3월 말 기준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63% NPL 커버리지 비율은 158.7%,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16.54%, 보통주자본비율(CET1비율)은 13.40%로 집계됐습니다.

KB국민은행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3천895억 원으로 ELS 손실보상(8천620억 원) 관련 영향으로 영업외손실이 확대되면서 전년 동기(9천315억 원) 대비 58.2% 하락했습니다.

반면 KB증권은 1분기 당기순이익이 1천980억원으로 40.82% 증가했고, KB손해보험과 KB국민카드, KB라이프 등 다른 계열사들도 수익성이 개선됐습니다.

이에 힘입어 그룹 순이자이익은 지난해 대비 11.6% 증가한 3조1천515억원을 기록했습니다.

한편, KB금융 이사회는 이날 업계 최초로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인 '배당총액 기준 분기 균등배당'을 도입하고 1분기 주당 현금배당금을 784원으로 결의했습니다.

새로운 배당 정책은 주당 현금배당금을 배당총액을 기준으로 산정하게 됩니다.

연간 배당금액은 1조2천억 원 수준을 유지하거나 확대하는 것을 원칙으로 이익 규모에 따라 탄력적으로 조정할 계획입니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추가적으로 매년 이익규모에 따라 탄력적인 자사주 매입·소각을 실시하면 배당총액이 동일하더라도 주당배당금은 자연 상승하는 효과를 보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주주환원 정책을 일관되게 시행함으로써 실질적이고 지속 가능한 주주 및 기업가치 제고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고진경 기자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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