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두고 집안싸움 …"하이브株 줍줍해도 될까요?" [빅데이터로 본 재테크]

하이브-어도어 갈등에 휩싸인 걸그룹 뉴진스. 어도어

한 주간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렸던 종목은 하이브삼성전자, 그리고 글로벌텍스프리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키워드 검색 순위에서는 글로벌 증시의 화두인 반도체가 역시 최상위에 있었고, 2위와 3위는 각각 조선과 2차전지였다.

보고서 순위에서는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인 디아이티의 보고서가 1위였으며 2위는 글로벌 전력기기 수요 증가 추세에서 주목받고 있는 HD현대일렉트릭 관련 보고서의 몫이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7일부터 23일까지 투자자가 가장 많이 검색한 종목은 하이브인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엔터 업종의 대장주로 꼽히는 하이브는 최근 간판 걸그룹 뉴진스의 소속사인 산하 레이블 어도어와의 갈등이 부상하면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22일 하이브는 민희진 어도어 대표에 대한 감사에 전격 착수하고 사임을 요구했다는 소식을 알렸다.

하이브는 민 대표가 뉴진스와 함께 본사에서 불법적인 독립을 꾀하고 경영권 탈취를 시도했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하루 동안 하이브의 주가는 7.81% 떨어졌고, 이튿날인 23일에도 1.18% 하락했다.


하이브의 약세에도 증권가에서는 경영권 분쟁 사태가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작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뉴진스의 전속계약권이 하이브에 귀속돼 있기에 뉴진스의 향후 활동은 정상적으로 지속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24년 하이브 내 어도어 영업이익 기여도는 14%로 추정된다"며 "올해 하반기 뉴진스 활동이 중단되더라도 실질적으로는 1개의 앨범이 발매 차질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므로 올해 실적에 대한 영향은 10% 미만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연구원은 "2025년 방탄소년단(BTS)의 완전체 활동이 재개되면 뉴진스의 매출 기여도가 더욱 줄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2위는 반도체 업황 둔화 우려로 주가가 하락했던 '국민주' 삼성전자였다.

TSMC와 ASML이 올 1분기에 부진한 지표를 발표하면서 반도체 업황 우려가 대두됐고, 연중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던 삼성전자는 8만원대를 반납하고 7만원대로 주저앉았다.

투자자들은 삼성전자의 반등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검색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미국발(發) 반도체 훈풍 덕에 지난 24일 반등에 성공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전날보다 4.11% 상승한 7만8600원에 마감하면서 다시 '8만전자'를 향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종목 순위 3위에는 프랑스 사업 철수 위기에 주가가 급락했던 글로벌텍스프리가 올랐다.

글로벌텍스프리는 지난 22일 프랑스 자회사가 사업자 자격 정지 의사를 통보받은 소식을 알렸다.

글로벌텍스프리는 "당사 종속회사인 '글로벌텍스프리 프랑스'는 4월 19일 프랑스 세관 본부에서 현지 택스 리펀드 사업자 자격의 정지 의사 통지문을 수령했다"고 공시했다.


프랑스 세관 본부는 글로벌텍스프리 프랑스가 택스 리펀드 사업자 자격에 따른 의무를 충실히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글로벌텍스프리 주가는 하한가까지 떨어졌다.


보고서 검색 순위 꼭대기에 오른 것을 '디아이티-Advanced Tech node와 PKG는 디아이티와 함께'였다.

백길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해당 보고서를 통해 디아이티를 저가 매수할 기회라며 목표주가로 4만원을 제시했다.

백 연구원은 "메모리 전 공정 투자 재개에 따른 수혜가 디아이티에 집중될 것"이라며 "올해 하반기부터는 미국 고객사 대상으로도 레이저 어널링 장비 공급이 본격화되면서 주가 모멘텀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키워드 검색 1위는 최근 대두되던 업황 부진 우려를 씻어낸 '반도체'가 차지했고, 2위는 업황 개선 전망 속에서 상승세를 달렸던 '조선'이었다.


[김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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