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 빠져나온 LG생활건강...1분기 매출·영업이익 모두 ‘성장 전환’

더후 리뉴얼 제품 출시 등에
뷰티 부문, 중국·미국서 성장세
코카콜라 등 음료 사업도 호조

지난해 부진의 터널에 빠졌던 LG생활건강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올해 1분기 들어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은 지난해 1분기 이후 1년 만에, 영업이익은 2021년 3분기 이후 10분기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25일 LG생활건강은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7% 늘어난 1조 7287억원, 영업이익은 3.5% 증가한 151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에프앤가이드 실적 추정치를 각각 1.4%, 16.6% 상회했다.


이정애 LG생활건강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2024년은 지난 2년간의 부진을 털어내고 새롭게 성장하는 변곡점의 한해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는데, 실제로 실적 개선 효과를 이뤄낸 것이다.


사업별로 보면 뷰티와 음료는 매출이 증가했고, 홈케어 및 데일리뷰티를 포함한 HDB 부문 매출은 소폭 감소했다.


특히 뷰티 사업은 더후 리뉴얼 제품 출시, 국내 온·오프라인 고성장 영향으로 매출이 늘었고, 중국과 북미 사업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영업이익도 동반 상승했다.

뷰티 사업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한 7409억원, 영업이익은 3.1% 증가한 631억원이었다.


특히 차세대 안티에이징 성분인 NAD+를 함유한 ‘더후 비첩 자생 에센스 4.0’, 천기단 등 더후 리뉴얼 제품군이 판매 호조를 보였다고 회사는 전했다.

마케팅 활동을 강화한 데다 국내외 고객 수요가 증가한 덕분에 온라인, 헬스앤뷰티(H&B) 채널 매출 성장세가 높았다는 것이다.

LG생활건강은 해외 비중이 약 30% 수준인데 그 가운데 중국이 12%, 북미가 7%, 일본이 5% 차지하고 있다.


HDB 사업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한 5534억원, 영업이익은 8.3% 증가한 354억원을 기록했다.

피지오겔, 닥터그루트, 유시몰 등 주요 브랜드 매출 성장은 지속됐으나 해외사업 효율화 영향으로 매출이 소폭 감소했다.

프리미엄 브랜드 성장과 북미 구조조정 효과로 영업이익은 늘었다.


음료 사업은 코가콜라와 몬스터 에너지 성장세 덕에 매출은 3.6% 성장한 4344억원, 영업이익은 1% 늘어난 52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상승폭이 낮은 이유에 대해 LG생활건강 측은 원부자재 등 원가 부담 지속으로 소폭 개선에 그친 것이라고 설명했다.


1분기 코카콜라는 전세계 K팝 팬덤 공략을 위해 ‘코카콜라 제로 한류’를 출시했고, 몬스터 에너지는 복숭아의 풍미를 담은 ‘몬스터 에너지 울트라 피치 킨’을 내놓았다.


<LG생활건강 1분기 실적>

LG생활건강 1분기 실적 자료=LG생활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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