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6조1287억원, 영업이익 1573억원
메탈가격 하락·수요 둔화 영향
“투자 효율 높이고 보급형 시장 확대”

한 해 동안 LG에너지솔루션의 분기별 실적 그래프. <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1분기 매출 6조1287억원, 영업이익 1573억원을 달성했다고 25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9.9%, 영업이익은 75.2% 감소했고 전분기 대비로는 각각 23.4%, 53.5% 줄었다.


1분기 영업이익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세액공제 지원금 1889억원이 반영된 액수다.

이를 제외하면 LG에너지솔루션은 1분기 영업손실 316억원을 기록했다.

IRA 지원금은 고객사 수요 감소와 미시간 법인의 일부 생산라인 중단으로 전분기의 2501억원보다 규모가 줄었다.


이날 실적설명회에서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전방 시장 수요 둔화와 메탈 가격 하락분의 판가 반영 등이 매출 감소에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전기차용 원통형 배터리가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달성했으나 실적 개선까지 이어지진 못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2분기 실적도 유의미하게 개선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실적설명회에서 이 CFO는 “리튬 등 주요 메탈가 하락에 따른 판가 영향과 유럽을 중심으로 한 고객 수요 회복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은 폴란드 등 유럽의 공장 가동률이 낮아 고정비 부담이 상당한 상황이다.

보조금 축소, 중국 업체와의 경쟁 심화 등 영향으로 유럽 완성차 업체들의 수요가 줄었기 때문이다.

정재욱 기획관리담당은 “지난해 4분기부터 폴란드 공장 가동률을 하향 조정했다”면서 “상반기까지는 불가피하게 당사 수익성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투자 우선순위와 규모 등을 조정해 효율을 높이고 비용 경쟁력을 높여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리튬 등 주요 광물과 전구체 등 원재료의 직접 소싱 영역도 확대할 예정이다.

또 올해 3분기부터 오창 에너지플랜트에서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인 46 시리즈를 안정적으로 양산하는 만큼 신규 수주를 늘려 보급형 전기차 시장 확대에도 나설 계획이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녹록지 않은 시장 환경이 예상되지만 근본적 경쟁력을 강화하고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꾸준히 실현해 압도적 기술리더십을 갖출 수 있는 기반을 단단히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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