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얼마나 빼돌린거야”…삼성 직원 5명 재판 넘겨졌다, 무슨 일?

[사진출처 = 연합뉴스]
반도체 핵심 기술과 관련 엔지니어들을 중국으로 빼돌린 삼성전자 전직 부장 등 5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정보기술범죄수사부(부장검사 이춘)는 25일 산업기술의유출방지및보호에관한법률위반 등 혐의로 전직 삼성전자 기술팀 부장 김모씨(56) 등 5명을 기소(3명 구속, 2명 불구속)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범행을 주도한 김씨는 2022년 2월부터 9월까지 당시 재직 중이던 삼성전자의 반도체 증착장비 설계기술자료를 몰래 별도 서버에 전송한 한편, 급여와 A법인 주식 배분 등 막대한 금전적 이익을 보장하겠다며 반도체 장비 제조 업체 직원들 3명을 A법인으로 이직시켰다.


앞서 김씨는 중국에 반도체 D램 제조의 핵심 장비인 ALD(원자층 증착) 장비 개발에 성공한 회사가 없다는 점을 노려 중국에 새로운 반도체 장비업체 A 법인을 설립했다.


검찰은 자체 기술로 개발해 ALD 장비를 제작할 경우 3년 이상 소요되는데, 이들은 빼돌린 설계 도면을 토대로 4개월 만에 장비 제작에 돌입했다고 설명했다.


김씨 외 직장을 그만둔 이들도 이직 전 취급 중인 핵심 기술자료를 외부로 빼돌린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이들이 유출해 저장한 삼성전자의 기술자료가 1만건이 넘는 것으로 파악했다.

유출 기술자료의 개발비용은 총 736억원에 이른다.


검찰은 A법인의 중국인 대표도 입건했으나, 중국에 체류하면서 소환조사에 불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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