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주도권을 지키기 위해 대규모 투자에 나선다.

충북 청주에 20조원 이상을 투자하며 차세대 HBM 캐파(CAPA·생산능력)를 확충하기로 했다.


24일 SK하이닉스는 이사회 결의를 거쳐 청주에 건설할 M15X를 신규 D램 생산기지로 결정했다.


당초에는 낸드플래시를 생산하려 했으나 HBM 시장 경쟁이 격화되자 방향을 튼 것이다.

이달 말부터 M15X 건설에 나서며 내년 11월부터 양산을 시작한다는 것이 SK하이닉스 목표다.

2023년10월5일자 A3면 보도
SK하이닉스는 M15X 건설에만 5조3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장기적으로는 장비 투자를 늘려 총 20조원 이상을 쏟아붓는다.

M15X에는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도 투입된다.

반도체업계 안팎에선 M15X에서 월 10만장가량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SK하이닉스 HBM 생산량(4만5000장)의 2배를 넘는 수준이다.


SK하이닉스가 국내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면서 보조금·세액공제 등 인센티브를 확대해야 한다는 논의에도 불이 붙을 전망이다.

한국은 미국·일본과 달리 반도체공장 건설에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고 있다.


[성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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